부산시보

전통시장의 채소가격이 대형마트보다 평균 15.2%, 기업형슈퍼마켓(SSM)에 비해서는 18.2%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경영진흥원이 지난달 4~5일 전국주부교실중앙회를 통해 전국 36개 전통시장과 시장 인근 대형마트(36개), SSM(34개·제주도 제외)을 대상으로 생활필수품 36개 품목에 대해 가격을 비교·조사한 결과다.

조사결과 36개 생필품의 평균가격은 전통시장이 22만3천792원으로 대형마트 25만7천212원, 기업형슈퍼마켓 26만3천685원보다 각각 13.0%, 15.1% 싼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 4월 조사와 비교해서는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간 생활필수품 평균 가격차가 1%p 증가한 것이다.

품목별로는 전통시장이 대형마트·SSM과 비교해 대부분의 품목에서 가격우위를 보였다. 전통시장은 대형마트와 비교해 건어물이 30.7%로 가장 저렴했고 채소류(15.2%) 가공식품(14.9%) 곡물(12.8%) 생육(11.0%) 선어류(9.7%) 과일(7.2%) 공산품(6.8%) 등의 순으로 저렴했다. SSM과 비교해서도 건어물이 24.7%로 가장 저렴했다. 채소류(18.2%) 곡물(16.4%) 공산품(16.2%) 가공식품(13.3%) 생육(12.8%) 선어류(12.0%) 과일(6.9%) 등의 순으로 가격이 저렴했다.

개별 품목별로는 30개 품목에서 전통시장의 가격 경쟁력이 높았다. 특히 상추는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나 SSM 모두와 비교해 눈에 띄는 가격 경쟁력을 보였다. 전통시장은 대형마트 대비 오징어젓갈(41.5%) > 상추(37.4%) > 김(31.1%) > 멸치(30.3%) > 감자(22.8%) > 생닭(21.2%) 등의 순으로 가격우위를 보였다. SSM 대비 상추(45.5%) > 멸치(35.9%) > 오징어젓갈(31.5%) > 콩(27.2%) > 세제(26.6%) 등의 순으로 가격 경쟁력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