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 온 베트남 대학생 “부산 매력에 흠뻑”
한-베 수교 20년·베사모 창립 10년
부산-베트남 대학생 문화교류 포럼
- 내용
“부산 찜질방 너무 좋아요. 친구들과 땀을 빼고, 식혜와 계란을 먹으며 스트레스를 풀어요. 세계에 자랑할만한 인기 있는 한류상품이에요.”(부산외대 3학년 부이뉴이엔티)
“베트남 식탁에서 아들과 아버지가, 학생과 선생님이 함께 담배를 피우는 모습을 보더라도 흉보지 마세요. 한국에서는 혼날 일이지만 그건 베트남식 담배 예절이니까요.”(영산대 3학년 똥 티응옥 란·응오티탄쭉)
부산에 유학 온 베트남 대학생들이 한국말로 문화체험 수다를 떨었다. 지난 8일 부산대 상남국제회관에서 열린 ‘2012 한-베 대학생 문화교류포럼’ 자리에서다. 이날 포럼은 (사)베트남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베사모)이 한국-베트남 수교 20주년과 베사모 창립 10주년을 기념해 마련했다. 포럼에는 베트남 부산유학생과 베트남어를 전공하는 부산지역 대학생 150여명이 함께 자리 해 '내가 좋아하는 K-POP, 한국-베트남 문화체험'을 주제로 한국어 말하기대회를 펼쳤다.
(사)베트남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은 한국-베트남 수교 20주년과 베사모 창립 10주년을 기념해 지난 8일 부산대 상남국제회관에서 ‘2012 한-베 대학생 문화교류포럼’을 열었다(사진은 행사 모습).베사모는 영남권 대학교수, 언론인, 변호사, 의사, 사업가 등 200여명이 2002년 결성한 사단법인. 한국과 베트남을 잇는 가교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야들야들 부드러운 돼지고기와 부추, 김치, 땡초, 새우젓을 함께 먹는 돼지국밥, 너무 좋아요. 부산사람의 정이 넘치는 돼지국밥, 저는 한국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을 추천해달라고 하면 돼지국밥을 꼽습니다.” 경성대에서 대학원 과정을 공부중인 부티황옌(25) 씨는 돼지국밥 예찬론을 폈다.
“부산은 영화도시로 짱이예요. 한국에 유학 오기 전 베트남TV에서 한국드라마나 영화를 여러 번 본 적이 있어요. ‘가문의 영광’이 가장 인상 깊었어요.”(부산외대 4학년 응우엔 안 티)
베사모 박광주 회장(부산대 행정학과 교수)은 이날 “미래의 지도자가 될 우리는 누구도 소중하지 않은 사람이 없다”는 말로 학생들의 용기를 북돋운 뒤 “회원들과 힘을 합쳐 민간차원의 상호협력을 통해 부산-베트남 간 교류사업 확대, 장학사업 및 봉사활동, 대학생 문화교류사업 같은 우호 증진과 교류협력에 더 많은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 작성자
- 조민제
- 작성일자
- 2012-06-12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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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529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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