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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품질에 이 가격? 어디서 산 거요??

내용

둥그런~ 녹색 덩어리에 칼을 ‘턱’ 대고 ‘쭈~욱’ 가르니 빨간 속살이 ‘쫘~악’.
빨~간 요 속살 보이십니까? 경남 현지에서 바로 온 수박입니다.
갈증 해소엔 최고죠!
요즘 어지간한 마트, 수박은 2만 원대. 하지만 1만 4천 원에 샀다는 것 아닙니까~!

이런 좋은 정보는 공유해야겠죠? 매주 목요일마다 열리는 알뜰 시장 한 곳 소개합니다.

방금 소개한 먹음직스런 수박의 출처는, 매주 목요일 시청-경찰청 사잇길에 열리는 ‘목요 직거래 장터’! 경남의 유명한 농가에서 재배한 것이라 품질은 ‘보증수표 급’입니다. 산지직송이라 중간 유통마진이 빠지는 만큼 가격은 저렴합니다. 이게 바로 금상첨화? 꿩 먹고 알 먹고!

시청·경찰청 직원들 사이에선 벌써 입소문을 탔습니다. 익명을 바라는 한 직원(여)의 제보에 의하면, “다 좋지만, 특히 고기가 좋더라. 그날 잡은 소고기, 돼지고기를 가져와 파는데 가격은 웬만한 마트보다 저렴하더라고. 열리는 날마다 국거리 고기 사 가는 시청 직원들이 많아.”

깐깐한 주부들 사이의 소문이 이런즉슨, 들러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목요일 점심시간을 틈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시청-경찰청 사잇길 공간 매주 목요일마다
경남산 신선한 물건들이 가득

시청 정문을 나서 경찰청 방향으로 30초 걸어가면 나오는 샛길. 여기가 장텁니다. 직거래장터는 올 12월까지 매주 목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립니다. 부산시청과 부산지방경찰청 사이에 판매부스 8동과 축산물판매차량 1대가 과일, 밑반찬, 육류, 건강보조식품, 음료 등 다양한 상품들을 판매하는데요. 이날도 풍성한 과일과 음식들이 부스를 장식하고 있었습니다.

장터에 발을 들이자마자 향긋한 냄새가~~! 잘 익은 장아찌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먼저 시식부터. 짭조름한 것이 밥 도둑이네요.

“장아찌 맛 본 분들은 계속 와요. 벌써 단골 되신 분들도 있어요”

재료는 모두 국내산에 자연 그대로의 맛을 담았다고. 맛과 건강함에는 자신이 있다고 하십니다.

가장 인기가 많은 상품은 채소류! 채솟값이 하늘을 찌르는 요즘, 주부들이 가장 많이 찾는다고 하는데요. 이날은 아쉽게도 채소 코너가 열지 않았습니다.

대신 오늘 최고 인기 상품은 의령 버섯. 의령 버섯은 오전에 진즉 모두 팔릴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고 합니다.

행사장 가장 안쪽엔 육류를 판매하는 차량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그날 잡은 소고기와 돼지고기가 먹음직~스럽게 포장되어 있었는데요. 붉은 살코기와 흰색 지방이 마블링 된 것이 어찌 그리 어여쁜지. ^^ 취재하는 도중에도 주부님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더군요.

이 같은 경남 상품에 대한 높은 인기와 관심은 높은 매출로 이어졌는데요. 운영한 지 한 달 만에 총 9200여만 원의 매출을 냈습니다. 하루 평균 약1800만원이 거래될 정도라고.

5일장 보다 더 후한 인심

이렇게 짧은 기간 동안 좋은 실적을 낸 것은 단순히 물건이 좋고, 가격이 싼 것이 다는 아닌 것 같습니다. 판매하는 분들의 후한 인심이 더 많은 손님을 이끌고 있었어요. 갓 만든 의령 망개떡을 맛보라며 내미시는 떡장수 아저씨. 덤으로 곶감 두 팩을 끼워주시는 아주머니. 밀양에서 오신 된장 파는 아주머니는 상품 하나를 그냥 선물로 주시더라고요(아주머니 잘 먹을게요~!).

허남식 부산시장과 김두관 경남도지사가 지난 1월 11일 '1일 교환근무'를 통해 상생발전의 물꼬를 텄습니다.

직거래 장터, 부산-경남 상생을 위한 디딤판

사실 이 직거래 장터는 그 의미가 깊습니다. 지난 1월 11일 허남식 부산시장과 김두관 경남도지사가 합의해 시작한 협력사업 중 하나기 때문이죠. 두 지자체 장이 힘을 합쳐 부산-경남 간 농산물 직거래를 활발히 하기 위해 마련한 겁니다. 부산 시민은 물건을 싸게 사서 좋고, 경남 사람들은 제 값에 물건을 팔아 좋고. 이런 게 바로 ‘윈-윈’, ‘상생’이 아닐까요?

부산-경남 농축산물 직거래장터는 앞으로가 더 기대가됩니다. 6월부터 신선한 농산물이 본격적으로 출하되기 때문이죠. 돌아오는 목요일, 신선한 농축산물 저렴하게 만날 기회, 놓치지 마세요. 빨리 오시는 게 좋을 겁니다. 인기 상품은 오전에 동나거든요~~!

작성자
조현경
작성일자
2012-05-25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527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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