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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선 - 자살예방 조례

내용

지난해 말 대구의 한 중학생이 친구들의 따돌림에 괴로워하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을 우리는 생생하게 기억한다. 이후 부산시를 비롯한 전국의 지자체들이 자살예방을 위한 대책마련에 나섰다. 그러나 학생들은 물론 가족단위, 인터넷 카페 동호회 등을 중심으로 자살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근로자의 날,어린이의 날, 어버이의 날, 스승의 날, 부부의 날 등이 있는 가정의 달 5월의 자살률이 연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가운데 자살률 28.1%로 1위를 차지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회원국 평균 11%보다 두 배 이상 높다. 부산은 2010년 자살률이 인구 10만 명당 32.9명으로 특별·광역시 중 1위다. 지난 한햇동안  부산에서만 무려 1천34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지난 4월 ‘부산광역시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한 조례’를 제정했다. 자살을 사회적 문제로 인식해 자살예방을 위한 체계적인 지원 및 시행에 관한 사항을 규정함으로써 시민의 소중한 생명을 보호하고, 생명존중문화를 조성하기 위해서다. 전국적으로도 서울시 노원구, 성북구, 성동구와 충북 청주시, 인천시, 광주시, 대전시 등이 조례를 제정해 다양한 자살예방사업을 벌이고 있다.

자살예방사업은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그 어떤 복지 정책보다 중요하다.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사람의 절박한 심정을 이해하고 그에 대한 근원적인 치유를 도와줄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이 필요하다. 자살징후 발견 시스템도 중요하다. 이 사업의 성공을 위해  자살예방센터에 대한 지원 강화는 물론 부산시와 의료기관, 복지관, 정신보건센터 등을 연결하는 별도의 사회안전망 구축이 시급하다. 또 생명의 소중함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와 함께 소외·취약계층에 대한 배려도 중요하다. 무엇보다 요란한 대책이 아닌 실효성에 중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12-05-23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52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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