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부산광역시가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팔을 걷었다. 학교폭력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어  교육청, 경찰청과 함께 안전한 학교 만들기에 적극 나선 것이다.  

부산시는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피해·가해학생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본다. 최근 학교폭력이 집단폭력 성향을 띠고 있어 피해학생을 빨리 찾아 도움을 주는 것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각 지역별 청소년상담지원센터 6곳을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우선 학교 친구들이 폭력 피해학생에 다가가 도움을 주는 ‘솔리언 또래 상담’ 사업을 펼친다. 각 학교마다 ‘또래 상담자’를 양성해 보복이 두렵거나 자존심 때문에 학교폭력을 신고하지 못하는 피해학생의 이야기를 듣고 도움을 주는 것.

’또래 상담자’로 활동하는 학생들에 대해서는 학교폭력 피해학생의 신상을 노출하지 않고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특별교육을 실시한다. 부산시는 시교육청과 함께 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 부산지역 170개 중학교, 12개 고등학교에 ‘또래 상담자’ 823명을 양성해 활동하도록 할 계획이다.

부산지방경찰청, 부산가정법원 소년재판부와 연계해 학교폭력 가해학생 인성교육 프로그램도 실시한다. 청소년 전문 상담사가 개인상담, 집단상담 등을 통해 정직, 배려, 자기통제 같은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도한다.

학교폭력 피해·가해 학생 모두 긍정적인 정서함양과 자기 이해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놀이치료, 미술 치료, 영화치료, 원예치료 프로그램도 연중 운영한다.

학부모들의 학교폭력에 대한 이해와 대응능력을 높이기 위한 지침서도 발간한다. 학교폭력의 정의, 원인, 유형, 예방, 대처방안 등을 상세히 안내해 실제 자녀가 학교폭력을 당했을 때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도록 돕는다.

■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 운영 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