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벚꽃과 목련이 활짝 그 자태를 드러내기 시작한 계절,  바람조차 꽃향기에 취해 향긋한 봄입니다. 이 봄을 넘실거리는 바다의 너울 위에서 느낄 수 있다면 어떨까요! 그것도 요트 위에서 말입니다.

부산이 국내 최초로 컨벤션요트인 ‘요트 비(B)'를 운항합니다.

부산이 바다 위에서 회의를 하는 ‘요트 컨벤션’ 시대를 개막했습니다. 물론 국내 최촙니다. 부산시와 벡스코가 지난 5일(목), 광안리 해양레포츠센터에서 회의시설을 갖춘 요트인 ‘요트 비(B)’를 공개하는 취항식을 갖고 본격 운항에 들어갔습니다.  ‘요트 비(B)'의 비(B)는 부산과 블루, 벡스코 등 부산하면 떠오르는 영어단어들의 첫 글자로 시민 공모를 통해 정했습니다.

부산시와 벡스코가 지난 5일(목) 광안리 해양레포츠센터에서 요트비(B) 취항식을 개최했습니다.

요트 컨벤션, 생소한 이야긴데요. 바다 위에서 요트를 타고 하는 소규모 회의, 미팅, 이색 이벤트 등을 말하는 것입니다. 부산시는 부산만의 자원인 바다를 활용해 그 어느 곳에서도 만나볼 수 없는 특화된 맞춤형 컨벤션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지난 2010년 초 이 사업의 계획을 수립했습니다. 이어 그해 3월 벡스코가 본격적으로 ‘요트컨벤션사업’에 착수해 이날 드디어 국내 최초의 요트 컨벤션인 ‘요트 비(B)’를 출항시킨 것입니다.

“벡스코는 올 6월 확충공사를 완료하고 현재의 2배로 그 규모를 늘리게 됐습니다. 이미 아시아 4위, 세계 17위 국제회의 도시 부산의 명성을 이끌어왔지만 제2 벡스코 개관이라는 새 시대를 맞아 제2의 도약에 나서야할 때입니다. 그래서 보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더 많은 국제회의를 유치하기 위해 요트컨벤션사업을 국내 최초로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김수익 사장/벡스코)

자, 그렇다면 국내 최초의 요트 컨벤션 서비스를 제공할 ‘요트 B' 어떤 배인지, 궁금하시죠! 꼼꼼하게 살펴 드리겠습니다.
우선 이 배는 부산의 선박건조기업인 광동 FRP에서 만들었습니다. 52피트급 카타마란(catamaran: 선체가 2개로 이루어진 배) 세일링 요트로 가로길이가 16m, 폭이 8m로 총 중량은 24톤에 승선인원은 29명입니다.

요트 비(B)는 부산의 선박건조기업인 광동FRP가 제작했습니다.

배의 내부는 아담하고 공간을 잘 살려 무척 실용적으로 꾸몄습니다. 컨벤션을 위한 배이니만큼 무엇보다 회의시설이 중요하겠지요. 4~6명이 둘러앉을 수 있는 테이블과 의자를 갖추고 있고 회의자료를 함께 볼 수 있도록 프로젝트와 스크린이 구비돼 있습니다. 또 이보다 작은 별도의 소규모 회의실도 설치돼 있는데요. 특히 지난 2005년 APEC 정상회의 당시 회담장을 장식했던 천연실크 제품을 사용한 실내장식이 우아함을 더하고 있었습니다.

요트 비(B)는 회의를 위한 각종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회의가 목적이지만 바다, 그 위를 항해하는 요트가 주는 낭만을 놓쳐서는 안 되겠지요. 요트 비(B)는 여유와 낭만을 더불어 즐길 수 있도록 휴식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 시설도 곳곳에 배치했는데요. 갑판에서 간단하게 낚시를 즐길 수도 있고 온천수가 샘솟는 미니 족욕탕을 설치해 피곤한 발도 잠시 쉬게 했습니다.

요트 비(B)는 여유와 낭만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휴식시설도 갖추고 있습니다.

“선체가 2개로 이우러진 카타마란형으로 안전하고 편안하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부산의 바다에서 가장 잘 운항할 수 있도록 부산의 기업이 설계해서 제작을 했고 무엇보다 안전한 운항이 가능하도록 4년 이상의 경력을 갖춘 항해 전문인력을 채용해 편안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입니다.”(조숙은 전략사업팀장/벡스코)

요트비(B)는 국제행사를 위해 사전에 방문하는 실사단 등 국내외 VIP와 국제회의 관련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한, 관광 프로그램에 우선 활용할 예정입니다. 특히나 올해는 부산국제모터쇼, 라이온스 부산세계대회 등 연이은 초대형 국제행사로 부산을 찾는 외국인 방문객이 역대 최대 규모로 예상되고 있어 무척 바쁠 것 같다는 기댑니다.

아울러 일반인을 위한 요트 투어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합니다. 선상 낚시, 스토리텔링을 더한 세일링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부산바다의 매력을 알릴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