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지금 알제리는 부산의 ‘수산기술 바람’이 불고 있어요.”

최근 부경대에서 열린 수산가공 및 유통연수 과정을 마친 부스테일라 압델잘릴(50) 알제리 어업수산양식회의소장의 말이다. 알제리 어업수산자원부를 대표해 이번 연수에 참가한 압델잘릴 소장은 23년간 알제리의 수산어업분야 발전을 위해 뛰어온 수산전문가.

압델잘릴 소장은 “한국은 수산업 발전의 일종의 ‘문헌’과도 같고 부산의 앞선 기술은 세계서도 인정받고 있다”면서 “한국, 특히 한국 수산업을 대표하는 부산에서 수산기술을 배울 수 있어 큰 기쁨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수산가공산업의 인프라도 뛰어나지만, 대학과 연구소, 기업이 연계해 수산기술의 발전을 이끌고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고 연수 소감을 밝혔다.

부경대에서의 수산기술 연수 과정을 마친 알제리 연수단이 지난 29일 부경대 동원장보고관에서 수료식 후 기념촬영).

알제리는 1999년부터 어업수산자원부를 농업부에서 독립부처로 분리하는 등 경제회복 플랜의 일환으로 수산업 발전에 힘을 쏟고 있다. 이에 따라 부경대에 수산기술 전수를 요청, 지난해부터 아프리카에서는 단독국가로 연수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압델잘릴 소장은 3주 동안 진행된 이번 과정에서 동원산업 등 수산 가공업체 현장을 방문해 우수한 수산가공 시스템에 부러움을 표시했다. 그는 “아직까지 연안수산업에 머물러 있는 알제리의 수산업 발전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부산의 많은 지원과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경대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공동으로 우리나라의 선진 수산 기술을 전수해 알제리의 수산업 진흥과 경제발전을 돕기 위해 지난해부터 알제리 수산 기술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