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2012 여수엑스포가 정말 ‘남의 집 경사’만은 아닌 모양입니다. 이미 3년여 전부터 부산도 여수엑스포를 함께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더니 개막 50여일을 앞두고 부산시에서도, 부산지역 민간단체에서도 여수엑스포 준비에 분주한 모습들입니다. 그야말로 남해안권 온 마을의 공동잔치로군요.

오늘 부산시 간부회의에서도 여수엑스포를 준비하는 내용이 잔뜩 올라왔습니다. 문화체육관광국이 제일 바쁘네요. 문화체육관광국은 5월12일부터 8월12일까지 석 달간 열리는 여수엑스포 기간 중 월평균 5만 명, 전체 15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부산으로 유치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김해공항에 직항노선을 운영중인 각국 도시와 여행사를 대상으로 다양한 방법의 홍보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고요, 부산을 거쳐 여수로 가는 관광객을 대규모로 모객해오면 누구를 막론하고 부산-여수간 무료셔틀버스 운행 같은 푸짐한 혜택을 제공키로 했답니다. 부산 국제크루즈 부두에서 여수를 오가는 고품격 크루즈도 운항한다는군요.

여수엑스포만 구경하고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아예 처음부터 부산-여수를 묶어서 패키지로 구경하러 오는 관광수요를 창출하기 위한 준비도 착착 진행하고 있습니다. 문화관광 축제, 체험형 바다축제, 해양레포츠 대회도 풍성하게 준비해놓고 있고요, 엑스포 기간 중 부산에서 개최하는 부산국제모터쇼 등을 연계 관광코스로 개발해서 부산-여수간 문턱이 닳도록 관광객을 실어 나를 작정이랍니다.

부산지역 시민단체들도 이미 여수엑스포 홍보에 동참하고 있다지요? 이런 게 바로 ‘이웃사촌’인가 봅니다. 2012 여수 엑스포, 부산과 여수 양 도시가 함께 세계 속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군요.
 

‘작지만 보석같은’ 산복도로 상징건물 건립

부산의 산복도로가 변신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오늘 정책회의에서 창조도시본부는 산복도로에 ‘작지만 보석 같은 산복도로 상징건물 4곳을 짓겠다.’고 밝혔는데요.

짓게 될 건물들의 이름부터가 예술입니다. 중구 영주동에는 소공연장과 문화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할 문화센터 ‘음표’, 그리고 일자리 지원센터 및 주민 휴식공간으로 활용할 ‘두손모아’를 짓습니다.

동구 초량동에는 여행자 쉼터이자 도서관으로 쓰일 ‘더 나눔’ 그리고 산복도로의 생활과 역사 자료를 전시할 아카이브센터 ‘숨결’을 짓는다는군요.

조감도 한 번 보시겠습니까?

왼쪽이 커뮤니티 문화센터 ‘음표’입니다. 7월에 완공합니다. 오른쪽은 여행자 쉼터와 도서관인 ‘더 나눔’이고요, 8월까지 완공이라는군요.

왼쪽이 일자리 지원센터 ‘두손모아’(9월 완공), 오른쪽이 산복도로 아카이브센터 ‘숨결’(10월 완공)입니다.

건물 크기는 작습니다. ‘음표’ 134㎡, ‘두손모아’ 92㎡, ‘더 나눔’ 354㎡, ‘숨결’ 177㎡. 하지만 이 곳들에 대한 기대치는 작지 않습니다. 산복도로를 산복도로만의 색깔로 지켜내면서도, 부산의 명소로 가꾸어나갈 베이스캠프들 같아 듬직합니다.

“중고 교복 물려주기, 부산시가 나서자”

오늘 정책회의에서 허남식 시장은 “중·고생 교복 문제 해결에 우리 시가 한 번 나서보자”는 제안을 내놓았습니다.

요즘 중·고등학생 교복, 정말 비싸죠? 무슨 결혼식 예복도 아니고 교복 한 벌이 수 십 만원씩 하니 부모님들 허리가 휘청휘청합니다. 그래서 부산시가 중고 교복 물려주기 운동을 한 번 펼쳐보면 어떨까 하는 것이 허 시장의 제안입니다. 물려받고 싶은 사람, 물려 줄 사람 연결고리를 부산시가 해주자는 것이지요.

개별 학교나 단체에서 교복 물려주기 운동을 하고 있는 곳도 있지만 규모가 작다보니 활성화되기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그 규모를 전체 좀 크게 키우면, 기증하는 사람도 신경이 덜 쓰이고, 받는 사람도 골라 입기가 훨씬 쉬워질 것 같군요. 학부모님들, 귀가 번쩍 뜨이시겠는걸요? 기대해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