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부산시내 주택 슬레이트 지붕이 대폭 사라질 전망이다.

부산광역시는 다음달부터 주택 슬레이트 지붕 교체 사업을 시작한다. 철거·처리비를 지원하고, 저소득가정에는 지붕 설치비도 지원한다.

슬레이트는 대표적인 발암물질인 석면을 10~15%나 함유하고 있다. 내구연한이 30년으로 이 기간이 지나면 석면이 날아서 흩어져 시민건강에 큰 위협이 된다.

부산에는 지난해 전수조사 결과 총 2만1천267동의 슬레이트 지붕 건축물이 있다. 그 중 82%인 1만7천446동이 주택이고 88%인 1만8천721동이 파손 정도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는 다음달부터 주택 슬레이트 지붕 교체를 위해 철거·처리비를 지원하고, 저소득가정에는 지붕 설치비까지 지원한다(사진은 지난해 부산시내 슬레이트 지붕 실태를 조사하는 모습).

이에 따라 부산시는 '슬레이트 지붕 처리사업 중·장기계획'을 수립, 주택을 대상으로 슬레이트 지붕 교체 사업에 나선 것. 이를 위해 올해부터 2021년까지 10년간 총 9천816가구에 슬레이트 지붕 철거·처리비 200만원을 지원한다. 지붕 설치비에 대한 부담으로 선뜻 참여하지 못하는 국민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500가구에는 지붕 설치비 300만원도 지원한다.

올해 815가구에 슬레이트 지붕 철거·처리비를 지원하고, 이 중 국민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 100가구에 지붕 설치비 300만원을 추가로 지원할 방침이다.

부산시는 각 구·군 환경(청소)위생과를 통해 슬레이트 지붕 교체 신청을 선착순으로 받고 있다.

부산시는 슬레이트 지붕 주택 1만7천446동 가운데 지붕 철거·처리비를 지원하는 9천816동을 제외한 나머지는 재건축·재개발 등을 통해 자연히 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문의:환경보전과(888-3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