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과 만난 사진, 소나무에 대한 새로운 생각
구주환 사진전 ‘겹 혹은 결’
- 내용
부산의 사진가 구주환 개인전 ‘겹 혹은 결’은 오래된 미래, 소나무에 대한 새로운 생각을 담아낸 전시다.
구주환의 소나무.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한 구주환은 사진과 시각 디자인을 접목, 보편적인 풍경을 통해 내면을 시각화하는 독특한 영상미를 선보여 왔다. 이번 ‘겹 혹은 결’ 시리즈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소나무를 촬영한 사진들이다. 많은 사진가에게 하나의 트렌드로 작용하고 있는 ‘소나무’라는 소재는 사진작가 배병우에 의해서 한국미의 전형으로 이미 대중들에게 익숙하다. 구주환은 이러한 전형의 편견에서 벗어나 흔한 소재가 지니는 진부한 표현이 아닌, 사진을 통해 자신의 내면적이고 심층적인 시선을 땅이라는 또 다른 알레고리로 선보이고 있다.
작가의 시선은 사뭇 깊다. 소나무에 새겨진 아스팔트의 흔적은 지난한 삶의 여정이자 한국인의 내면 속에 드리운 역사적 트라우마일 것이다. 그는 한 민족의 정서와 닮아 있는 소나무를 통해 그 자신의 삶의 여정을 드러내는데 주저 하지 않는다. 그것은 지금까지 풍경이라는 방법으로 제시해왔던 여타 사진과의 다른 지점에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 구주환 사진전 ‘겹 혹은 결’전 4월13일까지 토요타아트스페이스(해운대구 해변로). 연중 무휴. 21점 전시. (744-3924∼3)
- 작성자
- 김영주
- 작성일자
- 2012-02-22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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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513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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