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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남식 부산시장의 특별한 하루

내용

“경남도지사 허남식입니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어제 경남도청으로 출근했습니다. 아시다시피 김두관 경남도지사와 하루 동안 교환근무를 했는데요. 허 시장의 ‘특별한 하루’ 어땠는지 궁금하시죠? 허 시장은 경남도청 출근부터 퇴근까지 분 단위의 일정을 소화하며 경남도정을 살피고, 다양한 경남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정말 따라다니기 힘들 정도로 ‘빡센’ 일정이었습니다. 시장, 도지사 아무나 하는 것 아니구나 싶더군요.

경남도청 출근 “역지사지 입장에서 고충 듣겠다”

경남도청으로 출근하는 허남식 부산시장. 경남도 여직원으로부터 꽃다발을 받는 모습.

허남식 부산시장이 경남도 간부들과 티타임을 갖는 모습.

오전 8시 50분. 경남도청에 도착한 허 시장은 임채호 행정부지사의 영접을 받았는데요. 추운 날씨에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 30여명이 우르르 달려들어 한 마디 부탁하자 “부산과 경남은 숙명적으로 함께 발전해야 하는 관계다. 역지사지 입장에서 경남의 고충을 듣고, 경남도민이 부산에 대해 잘못 이해하고 있는 점이 있다면 제대로 이해를 구하겠다”고 출근 소감을 밝혔습니다. “경남도지사 허남식입니다”는 센스 있는 멘트도 잊지 않았구요.

허 시장은 경남도청 2층 접견실에서 임채오 행정부지사, 허성무 정무부지사, 구도권 기획조정실장, 김춘수 행정지원국장, 장충남 비서실장 등과 티타임을 가졌는데요. 비서실장이 하루 일정을 보고하며 “지사님이라고 호칭하겠습니다”고 하자 “그럼요”라며 분위기를 편안하게 바꿨습니다.

허 시장은 이 자리에서 “창원은 정말 잘 계획된 도시로 세계 어디 내놔도 손색없다. 내가 경남 의령에서 태어나서 경남에서 고등학교까지 다녔는데, 고향에 와보니 엄청나게 발전해 기쁘다”며 경남과의 각별한 관계를 언급했구요. “부산과 경남이 산업적으로 잘 연계돼 있어 부산시민과 경남도민이 활동하는 데는 사실상 행정구역이 큰 의미가 없다”며 부산과 경남의 긴밀한 관계를 강조했습니다.

간부회의 주재 “허심탄회하게 터놓고 이야기하자”

경남도청에서 간부회의를 주재하는 허남식 부산시장. 허 시장은 “가족끼리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자”며 분위기를 풀었습니다.

오전 9시. 허남식 부산시장의 ‘1일 경남도지사’로서 첫 업무는 간부회의 주재였습니다. 허 시장은 27명의 간부와 일일이 악수한 뒤 “경남과 부산은 운명적으로 같이 발전할 수밖에 없다. 몇 가지 구체적 사안에 갈등이 있지만, 형제간에도 다소간 갈등은 있지 않나. 갈등을 어떻게 극복하고 협력하느냐가 중요하다. 상대방의 진의에 대한 오해는 없는지 터놓고 이야기 듣고 싶다. 이번 교환근무가 부산과 경남의 어려움과 갈등을 풀고 상생 협력하는 좋은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회의를 시작했습니다.

간부회의는 비공개로 진행했는데요. 취재진들이 나가자 허 시장은 “가족끼리 있으니까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자”며 다소 경직된 분위기를 풀었습니다. 구도권 기획조정실장이 올해 경남도 주요업무계획을 보고했구요. 최만림 동남권발전국장이 ‘동남권 풍력부품 테스트 배드 구축’, 강중구 도시방재국장이 ‘부산·경남광역권 버스 노선 조정’, 허성곤 건설사업본부장이 ‘부산·창원간 도로 민간투자사업’ 등 부산시와 관련된 주요현안을 보고했습니다.

허 시장은 보고를 받은 후 “어르신 틀니 지원이나 보호자 없는 병원 만들기 같은  훌륭한 시책을 부산시도 적극 벤치마킹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부산시와 관련된 주요현안에 대해서도 하나하나 입장을 밝혔는데요. 동남권 풍력부품 테스트 배드 구축에 대해선 “어떤 일이 있더라고 성공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조하고 각별히 챙기겠다”고 했구요. 부산-거제·진해 버스 운행에 관련해서는 “부산시민과 경남도민을 위한 편리한 대중교통의 필요성은 누구보다 공감한다. 하지만 여러 가지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만큼 동남권교통본부를 설립해 대중교통 문제를 전체적으로 논의했으면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부산~창원 제2창원 터널 공사지연에 따른 공사업체 손실보전금 공동부담에 대해서는 “경남도가 부산시에 각별히 부탁해서 240억원이라는 토지보상비를 들여 협조한 사업이라는 점을 알아줬으면 한다. 공사 지연 손실보전금 공동 부담은 부산시의회도 있고 검토해야 할 문제”라고 경남도의 양해를 구했습니다.

“남강댐 물, 남을 때 부산 달라는 것” 강조

허남식 부산시장은 경남도 간부회의에서 ‘남강댐 물’과 관련 “현재 남강댐 그대로 운영하며 남는 물을 부산에 공급해달라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허 시장은 간부회의에서 ‘남강댐 물’ 문제를 먼저 언급했는데요. 부산과 경남이 제일 크게 갈등을 겪고 있는 문제이어선지 간부들이 긴장하는 눈치였습니다. 허 시장은 “부산시민은 거대도시 대구를 거쳐 내려오는 낙동강 물을 먹고 있다. 언제 어떤 사고가 생길지 모르니까 정부가 남강댐 물을 부산에 공급하려는 것이다. 하지만 부산은 경남도민의 정서를 고려해 남강댐에 남는 물, 경남도민이 사용하고 남는 물을 공급해 달라는 입장이다. 물이 안 남으면 취수를 중단할 것이다. 수위를 높이거나 경남도민에게 걱정을 끼치는 일은 절대 하지 않는다. 경남도민의 이해를 구할 수 있도록 공직자들이 나서달라”고 말했습니다.

경남도 간부들은 “경남도 주민들이 걱정을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어려운 점이 있다. 치수대책이 우선돼야 한다”고 했구요.  이은진 경남발전연구원장은 “정부와 부산시가 경남도와 협의하지 않고 사업을 추진해 갈등을 빚는 측면이 있다. 협의할 수 있는 채널을 만들자”고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허 시장은 ‘남강댐 물’ 문제로 간부회의가 다소 딱딱하게 흐르자 “부산과 경남은 절대 경쟁관계가 아니다. 큰 타협을 위해 같이 노력하자. 부산시와 경남도 간부들이 자주 만나 식사도 하고 이야기도 많이 나눴으면 한다. 경남이 대한민국 번영 1번지가 되도록 성원하겠다”는 말로 부드럽게 마무리했습니다.

도의회·기자·시민단체 만나 “부산·경남 상생협력 노력”

허남식 부산시장이 경남도 기자실을 찾아 간담회를 갖는 모습.

교환근무를 마치고 부산신항 행정구역 조정 합의문에 서명한 허남식 부산시장과 김두관 경남도지사가 강인길 강서구청장과 박완수 창원시장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오전 10시20분. 허 시장은 경남도의회를 방문해 허기도 의장과 박동식·황태수 부의장을 비롯한 도의원들과 환담을 가졌구요.

오전 11시20분. 경남도 기자실을 찾아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기자들은 역시 부산과 경남의 갈등 요소인 ‘남강댐 물’과 ‘신공항’ 문제에 대한 질문을 쏟아냈는데요. 허 시장은 “남강댐 물이 모자라는데도 부산이 가져오겠다는 게 아니다. 물이 남을 때. 여유가 있을 때만 받겠다는 것이다. 그래도 경남도민의 걱정이 있다면 해결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했구요. 이어 “신공항 문제는 1년 전 지역간 큰 갈등을 일으킨 만큼 여러 가지를 고려해 차분하고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정오. 허 시장은 경남도 상공인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부울경 광역경제권 시대를 열자”고 강조했구요.

오후 1시 20분. 경남 시민단체 대표들과 가진 간담회에서는 경남과 부산의 농·축산물 직거래 활성화, 문화·예술교류 활성화 등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오후 2시 20분. 허 시장은 경남도지사 집무실에서 언론과 생방송 인터뷰를 했구요.

오후 2시 50분. 경남테크노파크를 방문해 부산과 경남 기업이 협력하고 있는 사업장을 둘러보고 격려했습니다.

오후 4시. 부산신항을 찾아 현장을 둘러보고,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에서 김두관 경남지사와 만나 부산신항 행정구역 조정 합의문에 서명했는데요. 하루 동안 역할을 바꾼 두 사람. 지친 기색이 역력했지만 이 자리에서 기분 좋게 악수하며 두 시·도의 협력을 약속했습니다.

오후 6시. 허 시장은 김두관 경남도지사, 두 시·도 간부들과 함께 만찬을 하는 것으로 이날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1일 경남도지사’로 하루를 보낸 허남식 부산시장은 이날 “나는 경남사람” “부산 경남은 한 뿌리” “경남도민 어려움 해결” “역지사지로 생각” “형제간 갈등 풀기” “큰 타협 이루기” “허심탄회하게” 같은 말을 수도 없이 했습니다. 그만큼 부산과 경남의 갈등 해결과 상생을 위한 협력을 간절히 바라고 있는 거겠죠. 그의 말대로 ‘경남 의령 산골 출신 부산시장’의 절실한 바람이 느껴졌습니다.

작성자
구동우
작성일자
2012-01-12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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