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선 - 부산 세계개발원조총회
- 내용
부산은 ‘원조 받던 도시’였다. 불과 반 세기전만 하더라도, 부산은 세계 각국에서 보내온 원조물자의 수급창구였다. 오늘, 세계 5대 항만으로 우뚝한 부산항 역시 한때, 원조물자 조달항이었다. 6·25전쟁 이후 수많은 피난민이 몰려든 전쟁통에, 국제사회의 원조는 부산발전의 밑거름이었다.
‘원조 받던 도시’ 부산이 ‘원조 하는 도시’로 급성장했다. 2011 부산 세계개발원조총회(11.29-12.1, 부산 벡스코)는 그 상징이다. 이 총회는 개발원조 분야 세계 최고·최대 권위를 갖고 있다. 부산은 아시아권 최초로 이 총회를 유치했다. 원조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변모한 국가에서 처음 열리는 국제 원조회의다. 특히 부산은 원조물자 조달항에서 세계 속 국제도시로 급성장했다는 점은 세계인의 눈에 경이 그 자체다.
총회의 권위에 걸맞게 참석인사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글로벌 원조 리더 160여 개국 3천500명이 부산을 찾는다. 부산으로선 참석자 규모나 지명도 측면에서 2005 APEC 정상회의 이후 최대 국제행사다. 총회 주제 역시 부산의 도시위상에 걸맞다. ‘원조에서 개발협력으로’-, 잘사는 나라가 못사는 나라를 일방적으로 도와주던 과거의 원조 패러다임을 새로운 방식으로 전환한다는 것이다. 그 구체적 방안은 이른바 ‘부산 선언’에 담길 것이다.
부산시는 이번 총회를 계기로 ‘부산형’ 개발경험을 전 세계에 전파하며, 부산의 국제적 위상을 한껏 과시할 전략이다. ‘원조’의 효과성에 초점을 맞춰온 국제원조 논의가, 원조 받는 국가의 실질적 개발을 이끌 ‘개발’ 효과성으로 전환하는 만큼, 부산은 그 대표 모델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다. 세계도시 부산, 도시 브랜드 가치를 세계에 높일 절호의 기회를 빈틈없이 활용하자. 수혜도시에서 급성장한 도시 부산, 세계 빈곤퇴치의 공헌도를 높여야 할 책임도 함께 느껴가자. 부산, 세계 속에 영원하라!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11-11-30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
부산이라좋다 제1502호
-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