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민 월동준비 “여기서 다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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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가을이 손 흔들고 떠나기도 전에 성큼 찾아와 사람 몸과 마음을 잔뜩 시리게 만듭니다. 올 들어 더욱 매섭고 찬 바람을 몰고, 일찍 찾아온 겨울 어떻게 날지 고민되시는 분들 많으시지요? 그래서 많은 분들이 ‘겨울 용품’이란 말이면 추위를 뚫고서도 찾아다니며 월동 준비를 하고 있나 봅니다.
“천원~ 바닥에 있는 건 천원!”
“밍크코트가 3천원! 어여 와서 보고 가~”
“예쁜 구두가 오천 원밖에 안 해, 아가씨 한 번 신어보구 가~”오잉, 취재나간 저도 발걸음을 쉽게 떼지 못했습니다.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야 하지만, 계속 발걸음은 무겁고 지나가고도 흘깃흘깃 뒤를 돌아보게 되더군요. 아아, 따뜻해 보이는데, 색깔이 이쁜데….
시청 24층에서 내려다 본 시민장터 모습.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민들이 월동준비를 하고 있습니다.11월 25일, 오늘 부산 시청에도 이런 분들이 많은 발걸음을 했습니다. 바로 시청 녹음광장에서 열린 시민장터 때문입니다. 시민장터, 부산시가 ‘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쓰고 다시 쓰는’ 나눔 문화 확산과 근검절약 정신을 드높이기 위해 마련하는 행사입니다. 시민이나 단체 누구나 재활용할 수 있는 중고 생활용품을 교환·판매할 수 있지요.
이번에는 특별히 따뜻한 겨울을 준비하는 시민들을 위해 겨울 용품 위주로 판매했습니다. 겨울 파카는 물론 밍크 코트, 난로 말입니다. 그러나 놀라운 건 가격, 바닥에 있는 건 거의 1~2천원에다가 걸려있는 건 단돈 3천원! 만원이면 겨울 용품 한 보따리를 살 수 있습니다.
고운 색깔의 코트와 파카들. 올 겨울이 따뜻할 것 같습니다.복고풍 구제 스타일. 3천원, 4천원이면 살 수 있다니 정말 저렴하죠?꼼꼼히 따져보는 아주머니들. 역시 대한민국 아줌마 답죠? ^^신발, 가방, 악세서리 등 시민장터에는 없는 게 없습니다!그 밖에도 우산·양산을 무료로 수리해주고 종이팩을 화장지로 교환해주는 등 다양한 행사도 함께 진행했습니다.
시민장터는 매월 셋째주 금요일마다 열립니다. 물론 비가 오는 날에는 휴장이구요. 참, 1·2·7·8월에는 열리지 않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따뜻한 3월, 봄이 오면 다시 장터에서 뵙길 바랍니다.
올 겨울, ‘나누고 아껴쓰는’ 시민장터처럼 따땃한 겨울 보내시길. ^^
- 작성자
- 이용빈
- 작성일자
- 2011-11-25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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