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빈집 고쳐 '반값 하숙집' 만든다
부산시, 대학가 빈집 수리 ‘반값 하숙집’ 공급… 학생 부담 덜고 슬럼화 방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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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저소득층과 대학생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반값 전·월세집’이 생긴다.
부산광역시는 내년부터 도심에 비어 있는 건물을 리모델링해 저소득층과 대학생들에게 주변 시세의 반값으로 공급한다. 최근 전·월세 가격이 급격히 올라 생활비 고통이 심화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부산시는 내년에 사업비 15억원을 투입, 강서구와 기장군을 제외한 부산 지역 14개 구에서 빈 건물 100곳을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집 한 채에 공동 취사장, 화장실을 설치하고 기숙사나 고시텔처럼 고쳐 대학생 7~10명이 거주할 수 있도록 한다. 이 사업으로 대학생 700~1천명이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내년 1월 부경대·경성대·부산외국어대 등이 위치한 남구 용호동 일대에 시범 사업을 하기로 했다. 해당 구청은 빈집 건물주와 협약을 맺고 리모델링 비용을 지원하고 건물주는 수리 후 주변 시세의 절반 가격에 이를 공급한다. 임대 기간은 3년.
이번 사업으로 시는 노후 불량 주택지 문제를 해결하고, 건물주는 방치된 빈집을 리모델링해 전·월세 수입을 얻을 수 있다. 시와 건물주, 대학생이 모두 이익인 셈이다.
김영기 부산시 건축정책관은 “빈집의 장기 방치에 따른 우범·슬럼화를 막고 최근 전월세 급등으로 인한 저소득층과 지방 출신 대학생들의 하숙비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며 “반응이 좋으면 사업을 확대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작성자
- 이용빈
- 작성일자
- 2011-11-25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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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50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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