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곳, 망설이지 않고 손 내밀어
훌륭한 어머니상, 박숙자 씨
- 내용
“아이들이 고생을 많이 했어요. 봉사활동을 다닌다고 늦게 들어오고 해서 아이들에게 신경을 못 썼죠. 잘 자라준 것이 고마울 따름이에요”
30여 년간 어려운 가정을 위해 온정을 펼치고 있는 박숙자(금정구 여·73) 씨는 자식들이 스스로 잘 자라줘서 고맙다는 말부터 전했다.
모윤회는 올해 훌륭한 어머니상 수상자로 박숙자 씨를 선정했다. 무수한 봉사활동을 펼치면서도 자식들을 훌륭히 키워낸 점을 인정해 선정한 것이다.
그는 어려운 이웃을 보면 돕지 않고는 못 견딘단다. 1995년엔 정신이상으로 인해 정상적인 삶을 살지 못하던 김 씨 가족을 위해 팔을 걷어 올렸다. 마을 청년회와 협력해 모금활동·일일찻집 등을 펼쳐 기금을 모아 김 씨 가족을 도왔다. 집도 새로 지어 주었다.
1990년엔 보트를 타고 온 필리핀 난민을 돕기 위해 임시천막을 운영하기도 했다. 난치병을 안고 있는 저소득 환자를 업고 구청까지 뛰어가서 영세민(지금의 생활보호대상자) 신청을 하기도 했다. 자살을 기도한 소년·소녀 가장을 설득해 다시 살아가도록 돕는 등 사랑의 전도사 역할을 도맡아 하고 있다.
“다시 자리를 잡으신 분들을 볼 때마다 보람을 느껴요. 주변 사람들과 가족들이 이해해 주고 지지해 주지 않았다면 자원봉사 활동이 훨씬 힘들었을 겁니다.”
인터뷰 마지막에 사진을 찍으려 카메라를 들이대니 손사래를 친다. 쑥스러우니 사진은 싣지 말아달란다.
- 작성자
- 조현경
- 작성일자
- 2011-10-26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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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49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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