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사진제공=부산일보

‘한국의 슈바이처’ 고 성산(聖山) 장기려(1911~1995년·사진) 박사 탄생 100주년 기념행사가 28일 오후 부산시청 1층 대강당에서 열린다. 부산을 대표하는 의학자이자 간(肝) 연구의 권위자인 장 박사는 부산시민과 가난한 이웃을 위해 평생을 헌신해 ‘작은 예수’로 불린다.  

부산광역시, 고신대 복음병원, 청십자사회복지회가 주최하고, (사)부산과학기술협의회와 ‘성산 장기려선생 기념사업회’가 공동 주관하는 이날 기념식은 평생을 박애와 봉사의 삶을 살았던 장 박사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고 추모하는 자리.

허남식 부산시장, 제종모 부산시의회 의장, 백낙환 장기려기념사업회 이사장(인제백병원 이사장), 정량부 동의대학교 총장(부산과학기술협의회 이사)을 비롯 과학기술계, 의료계, 학계 등 각계 5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장기려 박사는 우리나라 최초로 ‘간 대량 절제술’을 성공해 간 수술 분야의 새로운 지평을 연 최고의 의학자였다. 동시에 최고의 의학기술로 평생을 가난하고 병든 이웃에게 봉사하는 등 진정한 인술을 펼쳤다.

특히 장 박사는 인술을 통한 사회봉사를 사회제도로 승화시킨 선각자였다. 그는 1968년 우리나라 최초의 의료보험조합인 ‘청십자 의료협동조합’을 창립했다. ‘건강할 때 서로 돕고, 아플 때 도움 받자’라는 청십자 정신은 1989년 전국민 의료보험제도로 발전했다. 우리나라 의료보험제도는 세계 18번째이자 아시아에서 일본에 이어 두 번째다. 그 발원지가 장 박사가 몸담았던 부산이다.

장 박사는 이 같은 공로로 1979년 막사이사이상, 1995년 인도주의실천의사상을 받았다. 2005년에는 과학기술인 명예의 전당에 봉헌됐다.

※문의:과학산업과(888-84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