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의 생각놀이터 ‘인디고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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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있지만 전국구라 할 만큼 유명세를 얻고 있는 문화공간, 어디를 꼽으시겠습니까? 부산문화회관? 부산시민회관? 국립부산국악원? 시네마테크 부산? 등등…… 모두들 그럴만한지만, 저는 바로 이 곳, 청소년 인문학서점 ‘인디고서원’을 꼽겠습니다.
부산 수영구 남천동 학원가 한 자락에 인디고서원이 있습니다. ‘인디고’라는 말은 색깔 쪽색을 뜻한다고 합니다. 바로 청소년을 상징하는 색이지요. 그래서 청소년들을 위한 책방입니다. 그렇다고 청소년들만을 위한 공간은 아닙니다. 푸른 정신을 지향하는 모든 어른들을 위한 좋은 책방이 되고 싶기도 합니다. 덕분에 인디고에서는 참고서도, 문제집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문학, 역사, 사회, 철학, 교육, 생태환경, 예술 등 주제별로 인문학 서적만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런 인디고서원은 올해로 문을 연지 7년째 해를 맞았습니다. 일곱 살, 아직 어린 나이에 규모도 작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이 곳에서 일어난 일은 어마어마합니다. 독서와 교육, 문화와 삶을 연계한 청소년들의 문화공간이 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펼쳐 왔는데요. 대표적인 것이 바로 ‘정세청세’. ‘정의로운 세상을 꿈꾸는 청소년, 세계와 소통하다!’라는 말을 줄인 겁니다. 청소년들이 직접 기획하고 100% 그들의 힘으로 진행하는 청소년 토론횝니다. 올해로 5년째 행사를 이어오고 있는데요. 전국적으로 12개 지역에서 행사를 진행하고 부산에서만 150여명이 참가를 했다고 합니다.
청소년들은 ‘인디고’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힘들 때마다 힘이 되는 안식처 같은 공간입니다.”(황영선/용인고 2학년)
“말하지 못했던 것을 소통할 수 있는 공간”(오대국/남일고 2학년)
“많은 세상을 보고 더 열린 세상을 보고 그래서 꿈을 꾸게 되는 곳”(강서고 1학년)높은 학력과 좋은 학벌을 얻기 위해 오늘도 홀로 걷고 있는 우리의 청소년들, 그들에게 ‘인디고’는 꿈꾸는 방법을 보여주고 세상과 소통하는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이렇게 멋진 책방이 우리 가까운 곳에 있다는 사실, 행복하지 않으신가요!
- 작성자
- 박영희
- 작성일자
- 2011-09-14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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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492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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