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궁도매시장이 “확 달라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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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여름, 대형마트는 가족 피서지로 인기입니다. 카트를 끌며 시식코너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다보면 허기를 채울 수 있고, 전자제품 매장에서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맞으며 더위를 잊습니다. 주차까지 편리해 큰 돈 들이지 않고 여름 피서를 즐길 수 있습니다.
아, 물론 이 모든 것들이 공짜처럼 느껴지지만 결코 공짜는 아닙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지갑이 얇아진 것을 느낀다면.
특히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제품이 무조건 싸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농수산물이나 과일의 경우 전통시장이나 도매시장의 경쟁력이 더 높은 것이 사실입니다.
부산 사상구 엄궁동의 엄궁농산물도매시장이 대형마트 못지않은 편리한 시설과 서비스로 새롭게 부산시민 곁으로 다가온다고 합니다. 마트에서 물건을 사면 적립을 해 주는 것처럼 전국 도매시장 최초로 `농산물 포인트 카드제'를 도입하고, `이달의 농산물지정 세일', `도매시장의 날 운영' `농산물 주산지 자매결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 부산시민의 발걸음을 기다린다고 합니다.
부산광역시가 올해 개장 18주년을 맞는 엄궁농산물도매시장에 대해 대대적인 시설 개선과 양질의 서비스 제공을 통해 주부들이 다시 찾고 싶은 시장으로 탈바꿈시킵니다. 1993년 문을 연 엄궁농산물도매시장은 엄궁동 일원 15만4천㎡에 농협공판장 등 19개동으로 구성돼 있으며 하루 평균 3천500명, 연간 105만명이 이용하는 부산최대의 농산물시장입니다.
부산시는 우선 고객이 중도매인으로부터 상품을 사고 지불한 대금 중 일정액을 포인트로 적립, 되돌려 주는 농산물 포인트 카드제를 도입했습니다. 이 제도는 전국 도매시장 중 처음입니다. 부산청과 법인 소속 21개 점포에서 시범 실시해 본 후 내년부터는 전면 확대할 생각입니다. 포인트는 월평균 구매금액에 따라 0.3∼1%씩 적립해 주는데, 시장을 찾은 고객은 포인트 단말기를 설치한 점포에서 이름·연락처 등 신청서를 작성하면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월별·계절적 성수 품목이나 대량 반입 품목을 대상으로 `이달의 농산물 지정 세일 행사'도 매달 열 계획입니다. 10일과 11일, 오후 2∼5시 부산청과 특설행사장에서 열릴 이달 행사에서는 수박·복숭아·포도 등의 과일을 비롯해 버섯·양파·오이 등을 할인 판매합니다.
안 그래도 저렴한 도매시장이 할인판매까지 한다고 하니, 이번 기회 놓치면 두고두고 후회하실 것입니다.
여기에서 잠깐, 그 동안 도매시장을 찾았을 때 가장 큰 불편은, 잠시 쉴 수 있는 휴게공간과 주차문제였습니다.
부산시는 엄궁도매시장의 대대적인 시설물 개선으로 시장을 찾는 시민이 대형마트처럼 편안한 환경에서 쇼핑을 할 수 있도록 서비스합니다. 우선 고객전용 휴게실과 주차장을 잘 준비하고 있습니다. 3개 법인별 경매장 내에 휴게실을 만들어 TV와 소파·컴퓨터·충전기·커피자판기 등의 시설을 설치합니다. 리모델링을 완료하는 이달 말부터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합니다. 이밖에도 총 244면의 주차공간을 마련해 시장을 찾는 시민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엄궁도매시장이 대형마트처럼 가족의 여름 피서지 역할을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신선한 제철 과일과 믿을 수 있는 우리 농산물을 예전보다 훨씬 편안하고 편리하게 구입하는 데는 많은 도움을 줄 것입니다.
- 작성자
- 조민제
- 작성일자
- 2011-08-11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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