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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강댐 물 먹기’, 이제 속마음 좀 열까?

부산시장 특별기고, 그 후…

내용

“부산은 남강댐 물을 먹고 싶다”, “부산-경남 한 뿌리, ‘맑은 물’ 나눠 먹자”, “형제의 정으로 ‘맑은 물’ 나눠 먹자”-최근 허남식 부산시장의 지역언론 특별기고 제목입니다. 이 기고의 반향은, 대략 ’긍정적‘으로, 컸죠. 여러 부산언론이 특별기고를 평가하며 현안을 점검하는 특집기획들을 게재했구요. 경남언론 역시 기고의 반향을 평가하는 기사들을 실었지요. ’부모·형제·자매의 따뜻한 정이 그립습니다‘-부산에 사는 경남 향우들의 전면광고가 있었구요. 이런 노력들을 평가하는 사설이나 칼럼, 취재일기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허남식 부산시장의 특별기고가 특별한 반향을 일으키는 이유는요? 우선, 부산사람의 ‘남강댐 맑은 물 먹기’ 염원이 그처럼 절박하다는 얘기일 것입니다. 주제를 둘러싼 부산·경남의 의견차가 그만큼 크다는 얘기일 수 있겠네요. 오죽하면 부산시장이 특별기고를 통해, 묵은 현안 해결의 모티브를 잡으려 했을까 하는 호의도 있을 것이구요. 사실, 부산시장이 현안해결의 굳은 의지와 구체적 방법론을 호소력 있게 제시, 부산·경남 주민의 마음을 얻는 것도 그리 자주 있는 일은 아닐 듯 합니다.

지역언론들은 이번 특별기고를 큰 관심을 갖고 호의적으로 처리해 줬죠. 주제의 중요성과 부산-경남의 의견대립 상황에, 문제해결 방법을 설득력 있게 제시한 부분을 잘 평가한 것일까요. 또 하나의 논쟁을 부르기 보단, 해결책을 제시하며 감성을 자극하는 표현이 마음에 와 닿았을까요. 한 조간신문은 보통 ‘의견’란을 넘어, 2면 상단에 기고를 실었구요. “부산시, 눈물겨운 남강댐 물 ‘구애’작전”이란 평가도 붙였네요.

한 석간신문 역시, 2면 상단에 기고를 게재하며, 1면 머리기사를 붙였어요. “남강댐 물 갈등 상생으로 풀자”라는 제목으로. 이어, 이 문제의 바탕과 쟁점, 해결방안을 짚는 대형기획까지 연재했네요, ’경남·부산 물꼬 트다‘ 제목으로. 두 부산언론의 기고를 본 경남 언론과 서울 언론의 관심도 컸습니다. 경남언론 역시 “아, 그거 경남주민이 이해해야 할 사안인데, 우리 신문에 게재하지 않고…” 같은 평가에, 기고원고를 청하기도 했다네요.

특별기고가 지역언론의 특집-사설-칼럼으로 큰 반향을 일으키자, 재부경남향우연합회 회장단도 못다 한 얘기(?)들을 쏟아냈네요. 경남지역 언론에 실린 전면광고입니다. “남강댐 물! 경남이 먼저 드시고 남는 물은 부산에…”, “경남·부산은 한 뿌리… 함께 살아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같은 카피부터, 정말 겸손하고 간곡합니다.

경남에선 이번 기고-칼럼-광고를 어떻게 받아들일까요? 한 기자의 취재후기를 읽을 만합니다. “…이제야 ‘부산사람들이 제대로 방향을 잡은 것 같다’고 느끼는 경남도민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진작부터 부산시민들이 이처럼 속마음을 툭 털어놓고 솔직하게 접근했으면 경남도민들이 그렇게 반발했겠느냐”…, 물론 ‘남강댐 물 줄 만큼 남는지’에 대한 논의는 다음 문제이구요, 다만, ‘상생의 대상’을 대하는 마음만은 진솔하게 와 닿았다는 것입니다.

이번 기고의 뒤끝, 많은 언론은 향후 해결방향으로 *대승적 접근을, *역지사지의 지혜로운 해법을, *상생의 주역으로…, 같은 키워드를 제시하네요. 그렇습니다, 이 문제, 어떻게든 풀어내야 할 당대의 현안이구요. 현안 해결 위해 부산-경남이 정말 마음 툭 터놓고 덤벼드는 배려 역시 절실하겠네요. 중요현안에 대해, 몇 차례 ‘내 말’만 실컷 하고 뒤돌아서버리는, 그런 자세 극복해서 말이죠. 앞으로, 부산시장의 다음 발걸음이 궁금하구요. 무엇보다 경남의 ‘형제·자매의 정’에 바탕한 ‘남의 말 듣기’ 역시 정말 기대해야겠네요.

작성자
차용범
작성일자
2011-07-19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484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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