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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482호 전체기사보기

‘촌도시’ 부산을 세계도시 만든 ‘작은 영웅’들

부산시정 현대사 숨은 얘기를 찾다 ① 들어가며
지하철·광안대교 놓은 현대사 주역들
석대쓰레기 매립, 문화의 전당 짓기까지
부산 현대사 증언 … 실화·비화 연재

내용

불과 30∼40년 전만 해도 땟국이 흐르던 ‘촌도시’ 부산은 이제, 세계 유수도시이다. 도시 인프라는 탄탄해졌고, 삶의 질은 높아졌다. 대한민국의 상징, 한국의 맨해튼을 꿈꾼다. 부산이 편리하고 편안하고 살기 좋은 도시로 탈바꿈한 것은 불과 40년의 일이다.

부산의 교통을 바꾼 도시철도 1호선 1단계 기공식이 1981년 열렸다. 불과 30년 전인 범내골 인근의 모습이 낯설기만 하다.

그 세월동안 부산은 맹렬하게 지하철을 뚫었다. 바다 위에 덩실하게 광안대교를 놓았다. 도심 속 수영비행장을 이전했다. 석대에 부산시민의 생활쓰레기를 묻었다. 곳곳에 문화의 전당을 짓고 가꾸면서, ‘문화 불모지’라는 오명도 털어냈다.

그 속에는 ‘작은 영웅’들이 있었다. 꿈을 현실로 만든 사람들이다. 오늘날 뒤돌아보면 별일 아니라는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무슨 일이든 해놓고 보면, 별일 아닌 것으로 여겨지는 수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당시로서는 상상도 못할 꿈같은 일이었다.

부산엔, 이 꿈 같은 일을 헤쳐 낸 사람들이 있다. 지금은 기억에서조차 가물가물해가는 이름들, 나이 70을 넘긴 퇴직 공무원이 대부분이다. 그들에게 감히 ‘작은 영웅’이란 칭호를 붙인다. 당시로선 상상도 못할 일을 기획하고 추진한 불도저 같은 분들이다. 더러는 업무 추진 과정에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고, 억울하게 인사 불이익을 당하기도 했다. 그런 것들을 이겨내고 무지막지한 열정과 추진력으로 오늘날의 부산을 만들어낸 개척자들이다.

‘다이내믹 부산’은 부산시정 현대사속 숨은 얘기를 조망한다. ‘작은 영웅’들의 이야기를 비화와 함께 펼쳐 보이는 것은 부산시정의 또 다른 기록이요, 부산의 역사라는 인식에서다. 이들이 언젠가 유명을 달리하기라도 한다면, 더는 부산의 현대사를 증언해줄 사람이 없겠기 때문이다. 비하인드 스토리와 에피소드도 적지 않다.

‘작은 영웅’들의 결단으로 태어난 광안대교(위)와 센텀시티 일원.

“처음 부산에 지하철을 놓아야 한다고 했을 때, 찬성하는 사람은 없었다. 그 막대한 예산이면 도로를 넓히겠다. 도대체 지하철이란게 뭐고? 당신이 정신이 있는 사람이가?…” 1979년부터 8년5개월간 부산시 지하철본부장을 맡아 부산도시철도 건설의지를 관철시키고, 직접 지하철 공사를 주도한 임원재 씨의 이야기다. 생각해보시라, 오늘날 도시철도가 없다면 부산교통망이 어떻게 뒤엉킬지를.

광안대교는 10년 가까운 공사기간을 거쳐 국내 최대·최고의 다리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부산의 랜드마크로 손색이 없다. 조창국 전 광안대로 건설사업소장은 ”당시로서는 무모할 정도로 원시인이 최첨단 교량에 도전한 셈”이라고 말한다.

처음 이 기획연재 아이디어는 부산시 기획관리실장, 부산환경공단 이사장을 지낸 정영석 씨가 냈다. 그는 이 연재에 등장할 주인공들을 일러 ‘파워 브로커’(Power Broker)라는 표현을 썼다. 무지막지한 반대와 난관을 깨고, 꿈을 현실로 만든 사람들이라는 뜻이다.

‘다이내믹 부산’은 이 기획물을 격주 연재할 계획. 연재과정에서 더러 생각을 달리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언짢아 할 독자가 있을지 모르겠다. 너그러운 이해를 바란다.

작성자
박재관
작성일자
2011-07-06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482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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