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금정터널·만덕역 화재대비 철저히
부산시의회 현장점검
무전시설·재연설비 부족 지적
“관련 법률 개정 필요”
- 내용
- 부산시의회 재난방재대책소위원회가 지난 1일 새벽 KTX 금정터널을 찾아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점검 결과 터널 내 소방용 무선통신보조설비, 연기를 없애는 제연설비 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사진은 권칠우 김영욱 이병조 의원 등이 소방안전·방재설비 실태를 살펴보는 모습).
부산광역시의회 재난방재대책소위원회(위원장 김영욱, 이하 방재소위)는 지난 1일 오전 1시부터 3시간 동안 금정터널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현장 점검 결과, 금정터널은 화재 대비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방재소위는 “터널 내 소방 전용 무선통신 보조설비가 갖추어져 있지 않아 긴급 상황에서 소방관들 간 통신을 할 수 없어 효율적인 대응이 어렵다”며 “터널 안의 연기를 없애는 제연 설비도 없어 구조 인력이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없을 뿐 아니라 큰 인명피해도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또 “상·하행선의 구난대피소에는 응급의약품과 공기호흡기세트, 방호·방진마스크 등도 없어 2차 피해가 우려되고, 방수용 기구함은 멀리 떨어져 있거나 잠금장치가 돼 있어 긴급한 상황에 이용하기 어렵다”고 개선책 마련을 촉구했다.
방재소위는 도시철도 3호선 만덕역 역시 화재 대비 시설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만덕역사에 화재로 정전이 일어나면 통로에 가득한 연기로 유도등이 보이지 않아 많은 승객이 몰리면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
김영욱 방재소위 위원장은 “소방시설 설치에 관한 법률에는 특정 소방 대상물에 궤도 차량용 터널이 제외돼 있어 안전설치를 강제할 수 없지만 20㎞가 넘는 터널에 화재 대비 시설이 부족한 것은 큰 문제"라며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관련 법률 개정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 작성자
- 조현경
- 작성일자
- 2011-07-06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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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482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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