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장이 자랑하는 또 한 가지...
[기자 블로그] 2011년 7월 5일 부산시 확대간부회의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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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남식 부산시장은 자랑에 익숙하지 않기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우리 시가 이렇게 잘 했다,’ ‘내가 이렇게 잘 했다,’ 분명 그렇게 자랑할 만한 일인데도 그저 ‘허, 허’ 웃고 넘어가는 때가 많습니다.
그런 허 시장께서 오늘 아침에는 “나는 이게 늘 자랑입니다”, 대놓고(!) 자랑을 하시네요. 부산시 확대간부회의 자리에서 말이지요. 으잉??? 그게 뭘 까나?
바로 나무 두 그루입니다. 이름 하여 ‘가덕도 팽나무’
다들 아시지요? 지난해 봄, 가덕도에서 해운대로 옮겨온 300살 넘은 팽나무 두 그루 말입니다. 가덕도 일주도로와 항만건설 공사로 부득이 오랜 삶의 터를 잃게 되었던 이 두 나무를, 부산시는 해운대 APEC 나루공원으로 옮겨 왔었지요. 혹시라도 귀한 몸 다칠까, 팽나무 가지치기를 하는 대신 바지선 모서리 쇠기둥을 잘라가며 25시간에 걸쳐 모셔온 나무였습니다.
허 시장께서는 요즘 APEC 나루공원 부근을 지날 때마다 저절로 팽나무에 눈이 간다 하시네요. 굳게 뿌리를 내리고 싱싱한 잎을 피워내고 있는 이 팽나무들이야말로 ‘그린 부산’을 상징한다 해도 좋지 않을까요?
허 시장께서는 이야기 끝에 이렇게 덧붙이셨습니다. ‘우리 시가 그동안 ‘그린 부산’을 선포하고 많은 나무를 심어왔다, 온천천, 동천 등 도심하천을 가꾸는데도 정말 애썼다, 푸른 도심, 아름다운 하천을 볼 때 스스로 자랑스럽고 뿌듯하지 않은가, 앞으로 더 노력하자, 우리 부산을 정말 푸르고 품격 있는 도시로 만들어보자’
“올해 부산시의 가장 큰 화두는 ‘청렴’입니다. 다른 일에서 아무리 큰 성과를 거두어도 청렴이 무너지면 모든 것이 한 순간에 무너집니다. 이 사실을 잘 알고 있기에 부산시 각 부서는 올해 초부터 정말 각별한 각오로 청렴을 외치며 실천해 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런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 있었지요.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의 검침원 수뢰사건 말입니다. 많은 시민들이 이 일에 분통을 터트리고 계시겠지요. 당연합니다. 분개하기는 시민들 뿐 아니라 같이 일하는 부산시 공무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두가 ‘청렴 시정’을 위해 그토록 애써왔는데 이런 일이 터지니, 참 허망한 마음마저 듭니다.
허 시장께서도 오늘 아침,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며 따끔하게 질책하셨습니다. ‘공직기강 문제, 청렴 문제에 대해 시민들이 따갑게 지켜보고 있다, 또 다시 이런 일이 되풀이 되어서는 절대 안 된다, 허점이 생길만한 곳을 제도적으로 보완해야 한다, 뒷수습만할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 신속히 대책을 마련하라’ 어느 때보다 매서운 질책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청렴은 공직자와 시민의 기본적인 약속입니다. 그 약속 굳게 지켜갈 것을 온 부산시 공직자가 다짐해 봅니다.
오늘 아침 회의에서는 부산시 모든 부서가 지역경제 마인드를 가져야한다는 각별한 당부도 있었습니다. 허 시장께서는 경제나 건설 관련부서 뿐 아니라 전 부서가, 무슨 일을 하든 지역경제를 살리려는 생각을 밑바닥에 깔고 있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셨습니다.
사무실에서 종이 한 장을 써도 부산에서 생산한 것이어야 하고 연필 한 자루를 써도 부산 것이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만약 부산에서 생산하지 않는 제품이라면 부산업체가 들여온 것이기 라도 해야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부산시가 먼저 실천해야 민간기업들에게도 지역 제품 좀 써 달라, 설득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이는 그동안 부산시가 펼쳐온 Buy-Busan 운동을 계속 펼쳐 가자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부산시는 올 들어 부산기업·상품 이용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쳐온 결과, 지난 1분기 1천450억원의 이용실적을 거뒀습니다. 1분기 전체 구매실적의 61%에 이르는 규모였지요. 이는 Buy-Busan 운동을 펼치지 않은 지난해 55%보다 6%P나 증가한 수치입니다. 부산시는 앞으로 Buy-Busan 운동을 더욱 적극적으로 펼쳐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입니다. 부산 지역경제 파이팅입니다!
- 작성자
- 박명자
- 작성일자
- 2011-07-06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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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482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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