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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투스트라’, 대작을 향한 리 신차오의 도전

부산시향, 슈트라우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전곡 연주

내용
리 신차오(부산시립교향악단 수석지휘자).

대작을 향한 쉼없는 도전. 리 신차오(부산시립교향악단 수석지휘자)가 지휘하는 부산시립교향악단 제471회 정기연주회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공연 소식을 들으며 떠오른 인상이다. 그도 그럴 것이 내달 8일 열리는 이 공연은 슈트라우스의 교향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이하 ‘차라투스트라’) 전곡을 연주하기 때문.

‘차라투스트라’는 니체의 동명 저작에 영향을 받아 작곡한 곡. 슈트라우스는 니체의 초인사상에 깊은 인상을 받아 그의 문학과 철학사상을 음악적으로 표현하려 했고, 이를 구체화한 것이 바로 교향시 ‘차라투스트라’이다.

이번 공연은 여러 가지 면에서 의미가 깊다. 가장 먼저 주목해야 할 부분은 수석 지휘자 리 신차오다. 연주 곡목은 그가 직접 선곡한 것으로 알려졌다. 곡의 방대한 스케일 때문에 부산시향 단원과 객원 연주자를 포함, 오케스트라 단원만 110명이 참가한다. 4관편성에 맞춰 현악기 수도 대폭 늘렸다. 니체의 초인사상을 음악으로 제대로 들려주겠다는 각오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교향시 ‘차라투스트라’는 대중적으로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많은 연주자에게 한번쯤 도전해야 하는 곡으로 유명하다. 차라투스트라가 세상에 나오며 마주치는 장엄한 일출 장면을 표현한 도입부는 스탠리 큐브릭의 영화 ‘2001년 스페이스 오디세이’에 삽입된 후 대중적으로 알려져 누구나 들으면 ‘아, 이 곡!’할 정도로 귀에 익은 부분이다.

이번 공연은 취임 초부터 자주 대작을 연주해 온 리 신차오의 대작을 향한 도전의 연장선상에 있다. 슈트라우스 ‘돈 후안’(2009년 취임연주회), ‘장미의 기사’(2010년 10월), ‘장미의 기사’(지난 1월)까지 일곱차례 슈트라우스를 연주했다. 슈트라우스뿐 아니라 난해하기로 유명한 말러까지 연주 리스트에 올렸다. 마치 히말라야 고봉을 차례 차례 오르는 산악인의 여정을 떠올게 하는 행보다.

"일부러 어려운 곡에 도전하는 것은 아닙니다. 슈트라우스와 말러의 음악에는 인간과 음악의 역사를 아우르는 깊이가 있습니다. 이것을 부산의 음악팬과 나누고 싶을 뿐이지요. 물론 지휘자로서의 도전 욕구도 빼놓을 수는 없겠지요."

리 신차오가 밝히는 대곡 연주의 변이다.

이날 공연에는 주페 ‘시인과 농부’ 서곡, 프로코피에프 바이올린 협주곡 제2번 사단조 작품63도 연주한다. ‘2011부산연주인시리즈’ 연주자로 선발된 바이올리니스트 김재원이 협연한다. (607-3131)

작성자
김영주
작성일자
2011-06-29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481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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