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구 “8월 세계육상대회 협력”
허남식·김범일 시장 협약…입장권 판매·단체관람 지원
- 내용
허남식 부산시장과 김범일 대구시장이 동남권신공항 유치 과정에서 빚은 앙금을 털고 손을 잡았다.
허남식 부산시장과 김범일 대구시장이 15일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성공개최와 지원을 약속하며 악수를 하고 있다.두 도시 시장은 15일 오후 부산시청 1층 대회의실에서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 대회 성공개최 및 상생발전을 위한 협약식’을 갖고 영남이 뭉쳐야 공동 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협약식은 두 도시 고위간부 10여명씩 20여명이 배석한 가운데 30여분간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협약서에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성공개최 및 부산-대구 상생발전을 위해 신뢰를 바탕으로 상호협력하고, 육상대회 입장권 판매와 공무원 상호 파견, 공무원과 시민의 단체관람 같은 교류를 확대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신공항 갈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지자 허남식 부산시장은 “지역 이익을 위해 작은 시·도간에, 심지어 형제간에 다투기도 한다”며 “다른 문제로 확대하는 것은 안 된다”고 말했다. 허 시장은 또 “그동안 국민과 시ㆍ도민들이 걱정을 많이 했지만, 이제 그런 거 없다”며 “큰 틀에서 영남권이 공동발전할 수 있도록 5개 시ㆍ도 단체장을 이달 말 부산으로 초청해 발전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신공항 문제를 의식한 듯 “허 시장님의 별명이 '소리 없는 불도저'라고 들었는데, 맞느냐”고 운을 뗀 뒤 “허 시장의 리더십으로 제2의 도시, 부산이 날로 웅비하는 데 경의를 표한다”고 치켜세웠다. 김 시장은 “비 온 뒤 땅이 굳어지듯 더 노력하겠다”며 “영남이 흩어지면 손해고 단합해야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체득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허 시장과 김 시장을 비롯한 두 도시 간부 공무원들은 협약식 이후 부산 동래구의 한 음식점에서 만찬을 함께 하며 화합하는 시간을 가졌다.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오는 8월 27일부터 9월 4일까지 9일간 열리며, 212개국 6천여명이 참가한다.
- 작성자
- 박재관
- 작성일자
- 2011-06-16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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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480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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