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내년 부산이 부산항 개항 이래 최대 규모의 국제행사를 개최한다는 사실, 아시지요? 바로 ‘2012년 부산 라이온스 세계대회’입니다. 어, 어~~! 지금, ‘에이, 난 또 뭐라고....’라 하셨습니까? 라이온스가 민간 봉사단체에 ‘불과’하다고 그렇게 띄엄띄엄 보시면 안 됩니다.

내년 부산 라이온스 세계대회는 전 세계 200여 가맹국에서 4만여 명이 참가하는 매머드급 국제행사입니다. 참고로, 북경 올림픽 참가 선수단 규모가 세계 205개국 1만500여 명이었다는 거, 아시나요? 내년 대회에 참가하는 라이온스 회원 각자가 자신이 속한 지역사회의 오피니언 리더라는 사실을 생각하면 그 파급효과는 실로 엄청납니다. 부산발전연구원은 내년 대회의 경제적 유발효과만도 2천억 원이 넘을 것이라 예상했군요.

오늘 부산시 월요정책회의에서는 내년 대회에 대한 부산시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습니다. 허남식 시장 역시, ‘내년 대회는 민간단체의 자체행사라 생각해서는 안 되고, 부산 전체의 행사라는 생각으로 성공개최를 위해 지원해야한다.’하시네요.

행사 지원에 대한 움직임도 벌써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부산시는 라이온스협회와 함께 부산진구 삼전교차로 부근 옛 헌병대 부지에 9천252㎡규모의 ‘양정라이온스공원’을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내년 대회를 기념하고 성공 개최를 대한 범시민적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서지요. 하야리아 부산시민공원 전체 부지가 54만2천㎡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양정라이온스공원 규모가 결코 작지 않습니다.

양정라이온스공원 조성 비용 65억 원 가운데 라이온스 측이 18억원을 부담하게 되고요, 공원조성 후에는 부산시에 기부채납하게 됩니다. 부산시와 라이온스는 오는 23일 부산시청에서 공원 조성 협약식을 갖습니다. 잠깐, 양정라이온스공원 조감도 한 번 보실까요? 공원의 기본 컨셉은 우리나라 전통의 오색 조각보라고 하네요.

‘우리 동네에는 급경사로가 있어서 겨울만 되면 빙판길이 생겨 낙상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주민들이 불편을 감수하고만 있을 것이 아니라, 미끄럼방지 시설을 해달라고  지자체에 제도적으로 건의해보자.’... 그래서 이런 문제를 해결한 사례가 어느 지자체에서 실제로 있었습니다. 바로 ‘주민참여 예산제’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지요.

오늘 월요정책회의에서 정책기획실은 ‘우리 부산시도 주민참여 예산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자체 예산편성 과정에 주민 참여를 보장함으로써 지방재정의 투명성과 공정성 그리고 책임성을 높이겠다는 생각입니다.

부산시 예산에 대한 감시권한은 부산시의회에 있으니, 이 제도는 우선 부산시의회를 통과해야 도입할 수 있는데요, 정책기획실은 오는 6월 부산시의회에 안건을 제출하고 조례를 공포해서 7월부터 주민참여 예산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라 합니다.
 

 

교통국에서는 어제(15일) 개최한 김해공항 가덕이전 쟁취 범시민 걷기대회 행사를 성황리에 마쳤다는 소식을 알려왔습니다.

부산지역 250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김해공항 가덕이전 범시민운동본부’는 이번 달부터 매월 3째주 일요일마다 16개 구·군을 순회하며 김해공항 가덕이전을 위한 범시민 걷기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는데요, 어제 그 첫 행사가 열렸던 것이지요.

어제는 초여름의 약간 더운 날씨 속에도 수많은 시민이 참여해서 강서체육공원에서부터 김해공항까지 4.2킬로미터 구간을 걸으며 김해공항 가덕 이전에 대한 의지를 다졌습니다. 사진은 걷기대회 출발에 앞서 강서체육공원에 모인 시민들이 풍선을 날리고 있는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