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이기우 경제부시장의 색깔 있는 외출
전국 르노삼성 협력업체에 '러브콜'
- 내용
‘신공항 건설 백지화’ 이후 현 정부의 수도권 중심·지방홀대가 지나치다는 여론이 비등합니다. 많은 시민이 낮에는 규탄대회를 열고 밤에는 촛불시위에 나서고 있습니다. 그러나 규탄만 한다고 수도권집중·지방홀대가 해결될 일은 아니지요. 지역 스스로 최고가 되기 위해 뛰어야 한다는 것, 너무도 자명합니다.
바로 그런 의미에서 최근 열린 ‘르노삼성차 협력업체 협의회 정기총회’(7일(목), 사상구 파라곤호텔)가 관심을 모았습니다. 부산광역시가 르노삼성 협력업체들을 대상으로 투자유치 설명회를 가진 겁니다. 이기우 경제부시장이 앞장섰고 부산광역시 투자유치과 직원들이 총출동했습니다. 1시간 30분 남짓한 전체 일정 가운데 30분을 할애 받아 부산광역시의 기업유치 의지와 다양한 지원프로그램을 소개한 것입니다. 이는 무척 이례적인 일입니다.
“이처럼 기업들이 한 자리에 모인 현장에 직접 찾아가 지원내용을 소개한 경우는 이전에는 없었던 일입니다. 앞으로 이런 자리를 더 자주 마련할 예정입니다.” 박중문 부산광역시 투자유치과장의 말입니다.
아무래도 르노삼성이 부산경제에서 차지하는 무게감이 컸기 때문일 겁니다. 지난 2000년 9월 출범한 르노삼성은 부산지역 매출액(2009년 기준 3조6천561억원) 1위 기업입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르노삼성 부품구매의 80%를 차지하는 협력사 85개사가 참여했습니다. 부산광역시로서는 놓칠 수 없는 투자유치 대상인 셈입니다.
이기우 부산광역시 경제부시장“부산이 완벽하게 좋은 투자여건은 아닙니다. 그러나 국내에서 서울 다음으로 좋은 곳이라는 점은 자신합니다. 항만과 공항이 가까워 물류비용을 줄일 수 있고 좋은 조건의 산업단지도 무궁무진합니다. 또 국제외국인학교를 비롯한 교육여건도 최고 수준입니다. 아울러 주택가를 비롯한 물가가 낮고 공기도 좋고 관광지도 많아 한마디로 살기 좋은 도십니다.”
직접 설명회에 나선 이기우 경제부시장의 부산자랑입니다. 이만하면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솔직한 이야기 아니겠습니까! 이런 자신감을 바탕으로 직접 기업들을 만나러 온 것입니다. 실제로 금년에만 순수하게 서른 개 기업이 타 지역에서 부산으로 유입됐고 특히 독일기업들의 부산진출이 두드러진다고 이기우 경제부시장은 덧붙였습니다.
더불어 부산광역시는 르노삼성의 협력사들이 부산에 투자할 경우 강서구 미음산단과 국제산업물류단지, 명동산단 등의 입지를 우선 분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재정과 세제지원 그리고 일정비율 이상 고용을 창출할 경우 교육훈련보조금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박중문 부산광역시 투자유치과장이에 대한 기업들의 반응은 어땠는지, 궁금하시지요!
구자천 르노삼성차 협력업체협의회 회장은 “아주 시의적절한 만남이었습니다. 르노삼성차가 물량을 확대하고 있고 협력사들 입장에서는 모기업과 소통이 더 필요한 상황이니 가까운 곳에 위치하면 유리한 점이 많습니다. 앞으로 부산광역시가 제공하는 여러 조건이 우리 업체들과 잘 맞아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합니다.”
그렇습니다. 협력업체가 공장을 부산으로 이전할 경우 르노삼성은 물류비 절감을, 협력업체는 울산과 창원 등 인근 지역의 신규시장 확보가 용이해 질 수 있습니다. 더불어 부산은 일자리 창출과 투자증가 등 지역경제 활성화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경기도 화성에 있는 르노삼성의 한 협력업체가 부산이전을 결정하고 부지계약을 끝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산광역시는 이날 설명회를 계기로 2, 3곳의 협력업체가 더 나서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요. 이에 기업별 개별 마케팅과 이전희망 업체를 대상으로 한 팸투어도 실시할 계획입니다.
르노삼성의 협력업체는 전국적으로 247개에 달합니다. 이 가운데 30%가 수도권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들에게 보내는 부산의 러브콜이 굳은 사랑의 결실로 이어지기를 기대합니다.
- 작성자
- 박영희
- 작성일자
- 2011-04-11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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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470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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