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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청 '행복한 시민책방' 활짝

내용

부산시청 로비에 ‘행복한 시민책방’이 생겼습니다. 이 책방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향토서점 살리기 일환으로 부산시와 부산시서점조합이 뜻을 모아 문을 열었는데요. 10일 오전 조촐한 개소식을 가졌습니다.

부산시청 1층 로비에 40㎡ 규모로 자리 잡은 ‘행복한 시민책방’은 인문·과학·예술·문학·역사 등 각 분야 5천여권의 책을 갖추고 있습니다. 부산시서점조합이 운영을 맡아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문을 엽니다.

부산시청 ‘행복한 시민책방’은 그저 책만 사고파는 공간에 그치지 않고, 책을 주제로 다양한 문화행사를 마련해 지역의 문화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할 전망입니다. ‘작가와의 만남’ ‘북 리뷰’ ‘도서 할인의 날’ ‘도서 교환의 날’ 같은 다양한 행사를 수시로 열어 시민들이 즐겨 찾는 독서·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붑니다.

또 지역 작가·예술가 등 유명인사를 ‘일일 명예 점장’으로 초빙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해 도서 판매는 물론, 시민들의 독서문화 활성화에 기여할 방침입니다. 책을 사러 왔다가 원하는 책이 없을 경우, 오전에 주문하면 오후에 구해 전달하는 ‘맞춤형 당일 판매제’도 운영합니다. 책을 많이 구매한 고객에게는 감사의 뜻으로 다양한 인센티브도 제공할 방침입니다.

부산시청 ‘행복한 시민책방’의 유리벽면에는 “부산시민은 책을 사랑합니다. 향토서점을 이용합시다”란 말이 적혀 있습니다. 지난해 동보서적과 문우당 등 오랜 세월 부산시민과 함께 해 온 향토서점들이 폐업할 때 가졌던 안타까움을 잊지 말아달라는 말처럼 들립니다.

동보서적과 문우당 폐업을 계기로 부산시와 향토서점살리기시민연합을 비롯한 시민·사회단체, 도서관 등이 나서 구매운동까지 펼치고 있지만, 부산지역 향토서점들은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내려온 대형 서점들과 인터넷 서점에 고객들이 몰리면서 운영난은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탄생한 부산시청 ‘행복한 시민책방’은 다양한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부산의 대표기관인 부산시가 향토서점을 품어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도록 하자는 것, 부산시민 역시 이전과는 다른 각별한 관심과 애정을 갖고 향토서점을 더 많이 이용하자는 것, 향토서점 스스로도 책만 파는 곳이 아닌 시민들과 호흡하는 문화공간으로서 역할을 다하자는 것 등이 그 의미가 아닐까 합니다.

허남식 부산시장께서 개소식에서 강조한 “서점은 그저 책만 사고파는 공간이 아니라 지역의 상징적인 문화공간이자 추억과 만남의 장소다”는 말씀 그대로입니다.

부산시청의 ‘행복한 시민책방’이 시민들에게 행복을 주고, 향토서점에는 희망을 주는 곳이 됐으면 참 좋겠습니다.

작성자
구동우
작성일자
2011-03-11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466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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