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가덕도 신공항'이 멀다며, 대구·경북 측이 접근성을 내세워 밀양 후보지를 지지하고 있으나 철도 접근성은 밀양 보다 오히려 가덕도가 우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북아허브공항포럼(회장 서의택 부산대 석좌교수)은 지난 3일 부산발전연구원에서 '철도교통에 의한 신공항 후보지별 접근성 분석' 세미나를 열고, 철도 접근성은 가덕도가 밀양에 비해 우세하다는 분석결과를 공개했다. 최치국 부산발전연구원 광역기반연구실장은 "대구에서 가덕도 후보지는 밀양에 비해 단지 13분 더 걸리는 것으로 분석됐으나, 울산·창원·양산·김해 등에서는 가덕도가 밀양보다 오히려 8~16분 더 적게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최 실장은 "대구에서 가덕도로 가는 철도망은 기존 경부선 철도와 신항배후철도를 이용하는 방안과 경부고속철도 새 노선을 이용해 부전역에서 경전선과 신항배후철도를 이용하는 노선 두 가지"라며 "두 노선 모두 40분대 통행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허브공항포럼 서의택 회장은 "대구에서 가덕도 철도 접근성이 40분대로, 이는 서울 강남역~인천공항 철도 소요시간(100분)이나 일본 오사카~간사이공항 철도 소요시간(65분)에 비해 매우 양호하다"며 "안전성과 소음문제는 제쳐둔 채 철도로 13분 차이에 불과한 접근성을 이유로 밀양을 지지한다는 논리는 설득력이 크게 떨어진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