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형상없는 그림, 그림은 언어없는 시
가나아트부산 '시화일률(詩畵一律)'전
- 내용
'문학과 미술은 원래 하나'임을 시와 그림으로 조곤조곤 읊는 전시회가 열린다.
가나아트부산이 신묘년 새해 기획으로 문학평론가 김재홍, 미술평론가 윤범모의 기획으로 준비한 '시화일률(詩畵一律)'전은 예술의 뿌리는 하나라는 예술철학의 기본명제를 담담하게 보여주는 전시다.
'시화일률'전에는 시는 형상 없는 그림이고, 그림은 형상 있는 시라는 뜻의 '무형화 유형시(無形畵有形詩)'를 체현한 80여 점의 시와 미술 작품이 전시된다. 시문학과 미술이라는 서로 다른 장르가 교류해 낳은 작품들을 통해 그림 속의 서사성, 문학 속의 회화성을 함께 읽어 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시화일률'전은 서울 가나아트에 이어 두 번째로 전시하는 것. 서울 전시는 1, 2부로 나눠 진행됐지만, 부산 전시는 이를 전시를 통합했다.
홍지연 'Fire Flower'.
고영훈 '그 꽃'.
임옥상 'Red Flower'.전시에 참여하고 있는 시인과 화가의 화려한 면면이 눈길을 잡아끈다. 지난 20여 년간 문단에서 권위를 인정받은 3대 문학상(정지용문학상, 영랑시문학상, 시와시학상) 수상작과 '시와 시학'을 통해 등단한 시인들의 모임인 '시와 시학시인회' 회원들의 대표작들이다. 화가들은 전체 시를 읽어본 후 본인이 원하는 시를 선택해 작품으로 만들었다. 원로, 중견에서부터 젊은 작가에 이르기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극사실에서 추상까지 다양한 작품경향을 망라해 선정된 43명의 화가들의 작품이 시와 함께 전시된다.
전시회에 맞춰 오는 26일 오후4시에는 시낭송회도 함께 열린다. 강은교 김남조 류영환 서금복 신달자 윤범모 이제인씨가 낭송한다. 오는 23일 부터 3월 13일까지 가나아트부산(해운대구 중동). (744-2020)
- 작성자
- 김영주
- 작성일자
- 2011-02-23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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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463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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