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염원하는 열기로 부산이 뜨겁다(수영교에 설치된 '가덕도 신공항' 건설 염원 현수막).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염원하는 열기로 부산이 뜨겁다. 부산광역시가 대시민 홍보전에 나서면서 시민단체 궐기대회가 잇따르고 있다. 부산시는 오는 27일 오후 3시 부산역에서 3만여명이 참가하는 가덕도 신공항 건설 범시민궐기대회를 대규모로 연다. 가덕도 신공항 건설의지를 대내외에 널리 알리려는 것이다.

부산시는 그동안 가덕도 신공항 필요성, 가덕입지 우월성 등에 대한 논리 중심의 홍보를 펼치며 과열경쟁을 자제해왔다. 그러나 대구·경북 등 다른 지자체의 대응이 도를 넘었다고 판단, 적극적 공세로 전환했다.

○…부산시는 전 관공서와 기업, 주요도로에 '신공항은 가덕도여야 한다'는 현수막을 설치했다. 김해공항~가덕도 구간 간선로에도 홍보물 500여개를 내걸었다. 시와 구·군, 사업소를 아우르는 1만7천여 부산공무원들은 가덕도 신공항 유치의지를 담은 리본을 가슴에 달았다.

○…지난 23일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열린 북극곰수영대회에서도 가덕신공항 유치열기가 넘쳐났다. 해수욕장 일대에는 '가덕신공항 유치 북극곰도 원해요' '신공항 가덕도 최적지' 같은 현수막과 깃발이 나부꼈다. 국내외 수영애호가 2천여명은 수영대회에 앞서 신공항 페이스페인팅 등으로 열기를 돋웠다.

○…부산시의회는 지난 19일 제206회 임시회에서 '동남권 신공항의 가덕도 건설 촉구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 청와대와 국토해양부, 국토연구원에 보냈다. 시의회는 "투명하고 공개적인 입지평가 과정을 통해 신공항의 가덕도 건설을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며 입지평가 기준에 인천국제공항 사례 준용 등을 촉구했다.

○…부산·거제지역 인사들로 구성된 '남해안시대포럼'은 지난 20일 배를 타고 가덕도신공항 후보지를 시찰했다. 거가대교 가덕휴게소 주변에서 부산 경남 주민들과 관광객들에게 홍보물을 나눠주며 가덕도신공항 홍보전도 펼쳤다.

○…김해공항 가덕도이전운동추진위원회, 서부산시민협의회, 신공항유치범구민대책협의회 같은 부산시민단체와 강서주민 1천200여명은 지난 18일 강서구청 광장에서 '가덕도 신공항' 유치 궐기대회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24시간 운항이 가능하고 소음피해가 없는 동남권 허브공항의 적격지는 가덕도"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