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신공항, 공정·합리적 결론을
부산, 대구에 답변촉구 공문 … 5개 시·도 합의문에 신공항 비전·기능 담아야
- 내용
'동북아 제2허브공항 입지, 공정하고 합리적인 결론을-.'
부산광역시가 영남권 상생발전을 위한 '동남권 신공항 건설 5개 시·도 합의문'에 신공항의 비전과 기능을 담을 것을 촉구하는 공문을 대구광역시에 보냈다. 부산 가덕도와 경남 밀양을 놓고 세칭 '동남권 신공항' 입지논란이 이어지면서 과도한 유치경쟁에 따른 지역갈등으로 정부의 신공항 입지결정이 늦춰지거나 자칫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를 감안한 것이다.
지난해 11월 허남식 부산시장이 부산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신공항 대토론회' 제안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허남식 부산시장은 지난해 11월 자치단체간 갈등이 계속되자 신공항의 필요성과 시급성에 대해서는 영남권 5개 시·도가 중앙정부에 한목소리를 내되, 입지에 대해서는 지자체, 시민단체, 전문가가 참석하는 공개 대토론회를 열 것을 제안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경남·경북·울산시는 긍정적인 검토의사를 밝힌 반면, 대구시는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은 채 '선 합의문 서명'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구시가 요구하는 '선 합의문'은 부산을 뺀 4개 시·도가 작성한 것으로 동남권 신공항의 비전과 기능이 빠져 있다.
부산의 입장은 명확하다. 동남권 신공항은 무엇보다 24시간 운영이 가능한 동북아 허브공항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정치논리를 배제하고, 국가경제논리를 우선하는 동남권 신공항의 비전과 기능을 합의문에 포함시키면 언제라도 합의문에 서명할 수 있다는 입장. '2007년 5개 시·도 공동합의문' '2008년 5개 시·도 공동건의문'에는 신공항의 비전과 기능이 포함되어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신공항은 한계상황에 달한 김해공항의 대체공항 및 동북아 허브공항의 필요성에 따라 제안한 것"이라며 "하지만 일부 지자체가 서명운동을 전개하는 등 본질이나 경제논리보다 정치논리로 변질돼 대승적 차원에서 매듭을 풀어가기 위해 제안했다"고 밝혔다.
- 작성자
- 박재관
- 작성일자
- 2011-01-12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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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457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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