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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밭 사잇길로 걸어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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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유명한 가곡 <보리밭>. 이 노래는 6.25 전쟁 중이던 지난 1951년 가을, 피난시절 부산에서 시인 박화목과 작곡가 윤용하가 후세에 남길만한 노래를 만들자고 의기투합해 만든 작품이라고 하는데요.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가 아는 이 명 가곡이 탄생한 부산에서 내년 봄 실제로 ‘보리밭 사잇길’로 걸어볼 수 있는 축제가 열립니다.
 

 

내년 봄 광복로 일대에서 열리는 축제 이미지 사진.

그 이름은 ‘우리 동네 보리밭길 만들기 축제’입니다. 부산시가 각 가정에서 흔히 사용하는 상자형 화분을 이용해 이런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흔히 ‘상자텃밭’으로 불리는 화분은 가로 72㎝·세로45㎝·높이 45㎝의 작은 규모로 모종이나 씨앗을 심어 채소와 꽃을 키우는 미니텃밭입니다. 이동하기 편하고 재활용이 가능해 누구나 손쉽게 가꿀 수 있는 도시농업의 한 방법으로 요사이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부산시가 이 상자텃밭 3천개에 보리종묘를 심어 지난달에 시민들에게 무료로 나눠준 것입니다. 지역 사회복지시설과 유치원, 아파트부녀회 등 단체와 개인 시민에게 배부했는데요. 아울러 부산시농업기술센터가 교육과 현장 컨설팅까지 서비스해 보리가 잘 자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정성껏 가꿔 보리가 열매를 맺는 봄이 오면 분양한 상자텃밭을 다시 수거해 중구 광복로 등 도심가로에 전시한다는 것이 부산시의 생각입니다. 이른바 ‘보리밭길 축제’로 시민들이 도심 속에서 보리밭길 사이를 걷고, 보고,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입니다.

 

“마침 사업을 구상하게 된 것이 가을이었고 대지가 메마르는 겨울 동안에도 파릇파릇 자라는 보리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올 겨울동안 시민들은 먹을거리를 길러보는 체험도 하고 내년 봄에는 자신이 기른 보리를 모아서 보고, 즐길 수 있을 겁니다.” 이동흡 부산광역시 녹지정책연구관의 말입니다.
 

아하! 그렇군요. 부산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생활주변 자투리 공간의 환경도 바꾸고 시민들에게 도시농업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댑니다. 덧붙여 내년 봄 도심 한 가운데서 색다른 자연의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도 있을 테구요. ^^

그런데 이게 다가 아닙니다. 부산시는 내년 봄, 계획대로 보리밭길 축제를 마치고 난 후 상추와 고추, 토마토와 오이, 딸기 등 여름작물을 심은 상자텃밭 1만여개를 다시 분양해 시민들이 열매를 수확할 수 있도록 할 방침입니다. 올해 보리 상자텃밭을 놓치신 분들 내년에는 꼭 챙기시기 바랍니다.

올 겨울, 부산시민들은 보리가꾸기로 분주할 겁니다. 내년 봄, 보리밭 사잇길로 걸어보는 행복한 상상을 하면서 말입니다.

작성자
박영희
작성일자
2010-12-09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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