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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보길 참 잘했네!”

지역 기업·지역 인재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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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쪽에서는 “실업을 해소하라”고 아우성이고, 또 한 쪽에서는 “일할 사람이 없다”고 울상입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요! 이런 현상을 일러 ‘구인구직 미스매치’라고 합니다.

특히 청년실업 문제가 그렇습니다. 솔직히 대기업·그룹사 선호는 무시할 수 없는 현상입니다. 게다가 아무리 대기업 못지않은 자부심을 가진 강소기업, 중견기업이라고 해도 회사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대외적으로 알릴 기회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문제는 ‘선입견’입니다. 지역기업은 연봉도 낮고 근무환경도 열악하다는……과연 그럴까요?

바로 이런 문제의식을 가지고 부산시가 반짝반짝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대학생 중소기업 탐방단’. 지역기업에 직접 방문해 현장의 분위기를 익히고 기업의 미래비전을 직접 들어보는 기회를 지역대학 학생들에게 제공하겠다는 겁니다. 우선 이번 달에 두 차례 실시하고 앞으로 모두 10회에 걸쳐 탐방단을 운영할 예정입니다.

드디어 첫 번째 탐방단이 떴습니다~

동아대학교 학생 24명이 지역 중견기업인 하이록코리아(주)를 방문(17일(수))한 것입니다. 강서구 송정동에 본사를 둔 하이록코리아는 1977년 설립이래 전 세계에 배관 및 계측제어 분야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는 지역 중견기업입니다. 특히 최근 고용율이 높아 부산시로부터 고용우수기업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하이록코리아 관계자들은 학생들의 도착예정시간에 앞서 벌써 회사정문에 나와 있었습니다. 학생들을 환영하기 위해섭니다. 회사를 소개하기 위해 마련한 아담한 행사장에는 음료수와 다과도 준비했습니다. 바쁘게 돌아가는 현장에서 바이어도 아닌데 이처럼 정성스럽게 챙기기가 쉬운 일은 아닐 듯 싶었습니다.

“대기업 선호현상 때문에 중소기업이 인력 수급하는데 아쉬움이 많습니다. 아무리 성장유망기업이라고 해도 그것을 알리는데도 한계가 있구요. 그런 점에서 오늘 같은 행사는 참 좋은 기회이지 않나 싶습니다. 일자리를 구하는 학생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귀찮기는커녕 감사하다는 하이록코리아의 이갑영 상무의 말입니다.

그렇다면 학생들은 어떨까요!

“기업의 채용담당자들이 학교에 오셔서 설명회를 하는 경우는 있지만 이처럼 회사에 직접 초대를 해 주는 경우는 드뭅니다. 하이록코리아에 대해서 들어는 봤는데 이런 규모인지는 잘 몰랐습니다. 오늘 설명을 잘 들어서 저하고 잘 맞는지, 잘 살펴보려고 합니다.” 경영학과 4학년인 최효지씨의 말입니다. 효지씨를 비롯한 24명의 학생들은 모두 자발적으로 원해서 참여했다고 합니다. 식품영양학과부터 기계공학과까지, 전공도 다양합니다.

“탐방에 참여하겠다는 학생이 훨씬 더 많았습니다. 인원이 제한돼 있어 다 오지 못했습니다. 분명한 것은 학생들이 공장을 견학하면 100% 달라집니다. 선입견을 완전히 바꾸게 됩니다.”학생들 모집부터 대학에서 실무를 담당했던 박형태(동아대학교 취업정보실)씨는 오늘의 만남이 취업이라는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내비쳤습니다.

사실 이날 취재에 나서기 전, 생각은 이랬습니다. 학생들은 동원을 했을 것이고 기업은 부산시의 제안에 마지못해 응했을 것이다. 하지만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습니다. 기업도, 학생도 또 대학도 모두가 만족해하는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기업과 학생들은 그동안 서로를 제대로 볼 기회가 없었다는 아쉬움을 토로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정말 제대로 보고, 또 멀리 보고 더 큰 꿈을 잡기 위해 함께 달려볼 수 있지 않겠느냐는 조심스런 기대도 나눴습니다. 정말, 만나보길 참 잘했다는……

작성자
박영희
작성일자
2010-11-22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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