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천, 숭어떼 노니는 맑은 하천으로
■ 되살아난 동천 가보니
- 내용
지난 20일 오후 부산진구 문현동 이마트 앞 동천. 예전 코를 막아야 할 만큼 심했던 악취는 사라지고, 살짝 바다냄새가 났다. 지난 5월부터 동천 하류 깨끗한 바닷물을 끌어올려 상류에서 하루 5만t씩 흘려보낸 후 나타난 현상이다. 동천에는 숭어떼가 몰리고, 숭어를 잡으려 낚싯대를 드리운 시민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10월에는 동천 숭어 낚시대회가 열린다. 꿈같은 이야기 같지만 현실이다.
구름 한점 없고 햇볕이 강한 날이었지만 동천에 흐르는 물은 배가 다닐 수 있을 만큼 수량이 풍부했다. 하천변은 깨끗한 보도, 키 큰 나무들로 깔끔하게 정돈돼 있었다. 부산진구 동천관리사무소 박희수 씨는 "그동안 '똥천'으로 외면 받던 동천이 완전히 변했다"며 "악취가 사라지고 환경이 살아나니 시민 반응이 좋아지고 밤에는 야간경관이 아름다워 산책을 즐기는 사람도 많다"고 설명했다.
동천 수질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맑아졌다. 부산시가 지난달 조사한 동천 수질은 전 구간이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 5mg/ℓ 이하로, 숭어를 비롯한 다양한 물고기가 살 수 있는 3급수 수준이었다. 상류 광무교 지점의 BOD가 1.4, 전포천 합류지점 3.1, 중류 범4호교와 범일교 지점 2.5로 각각 나타난 것. 바닷물을 흘려보내기 전인 지난해 같은 달에는 광무교 지점 12.4, 전포천 합류지점 33, 범4호교 지점 12.6, 범일교 지점 10.5로, 생물이 살 수 없는 5급수 '죽은 물'이었다.
부산진구가 동천 관리를 위해 운영 중인 2t급 배 '클린 동천'호를 타고 상류로 올라가니 광무교 인근 하천 옹벽에서 끌어올린 바닷물이 폭포처럼 쏟아지고, 범3호교와 범4호교 인근에는 하천 중앙에 우뚝 솟은 대형 분수가 물을 쏟아내고 있었다. 수질이 좋아지면서 숭어떼가 먹이를 찾아 수시로 올라오고, 파래 같은 해초도 자라고 있다.
박희수 씨는 "되살아난 동천을 깨끗하게 유지하기 위해 낚시는 금지하고 있다"며 "10월 동천에서 숭어 낚시대회를 열 계획인 만큼 아쉽더라도 그때까지 눈으로만 즐기는 시민의식을 발휘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 작성자
- 박재관
- 작성일자
- 2010-08-25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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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438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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