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꼽나, 너거도 해라, 우린 마이 했다 아이가”
롯데, 올 스타 8명 배출, 최다… 1위 SK 한 명도 없어
거인이여, 올해도 MVP는 우리 것… 대구 달구벌을 갈매기의 축제 마당으로
- 내용
초등학교 3학년인 아들 녀석 하루 일과의 시작은?
⇒ 아침 기상….
⇒ 컴퓨터를 켠다.
⇒ 한국프로야구위원회를 클릭, 로그인 한다.
⇒ 프로야구 올스타전 투표를 한다.
⇒ 그때서야 마음을 다잡고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프로야구 올스타전 투표는 1인 1투표로 하루에 한번씩 할 수 있다.)투표를 마친 아들 녀석의 한 마디….
“아빠, 뭐하노, 빨리 투표해라.”올해도 어김없이 롯데의 거인들이 프로야구 올스타를 독식했습니다. 역대 최다 득표를 기록한 홍성흔 선수를 비롯해 조정훈, 강민호, 박종윤, 조성환, 이대호, 박기혁, 가르시아 등이 당당히 올스타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역대 최다 득표를 기록한 홍성흔 선수.롯데의 올스타 독식을 두고, 인터넷 공간이 뜨겁습니다.
“올스타전이 동네잔치로 전략했다.”, “롯데 팬들은 프로야구 발전의 암적인 존재다.”, “롯데 선수들이 과연 올스타전에 나올 만한 실력을 갖췄는가.”, “몇 년째 계속되는 롯데 팬들의 횡포를 방지하기 위해, 올스타 투표 방식을 바꿔야 한다.” 등등 뒷말이 무성합니다.
롯데 선수들의 올스타 독식은 야생야사(野生野死)의 도시, 부산의 자랑스러운 쾌거이자, 자부심이지 왜 비난의 대상이 되는지를 저는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누가 투표 하지 못하도록 말린 것도 아니고, 꾸역꾸역, 매일매일 소중한 시간을 쪼개 열정적으로 투표에 나선 롯데 팬들, 부산 갈매기들 정말로 대단하고 위대합니다.
비록 SK의 팀 성적이 1위이지만, 단 한명의 올스타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할까요?????
롯데의 거인들이여! 혹 내 실력에 올스타는 과분하다는 잘못된 생각일랑 결코 하지 마시길. 미국 메이저리그도, 일본 프로야구도 올스타는 실력만으로 뽑히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팬들과 함께 그라운드를 누빈, 진정한 야구를 추구한, 팬을 위한 야구를 펼친 그대들의 능력과 자존심이라면, 분명 올스타에 뽑힐 자격이 있습니다.
대구 달구벌에서 열리는 올해 올스타전에서도 미스터 올스타에 롯데의 거인들이 당당히 이름을 올릴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배가 아프면, 꼽으면 투표하면 되지, 누가 못하도록 그렇게 말린 것도 아닌데….
“꼽나, 너거도 해라, 우린 마이 했다 아이가.”
- 작성자
- 조민제
- 작성일자
- 2010-07-13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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