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부산에서도 우측보행이 7월1일부터 본격 시행된다(사진은 부산 도시철도 동래역에서 시민들이 우측보행하는 모습).

부산도 7월1일부터 본격적인 ‘우측보행 시대’를 연다. 정부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가 지난해 4월29일 걷는 원칙을 ‘좌측보행’에서 ‘우측보행’으로 바꾸기로 결정한 이래, 시범운영해오던 것을 이날부터 본격 시행하는 것이다.

우측보행은 1921년 일제시대에 좌측보행을 시작한 지 89년만의  ‘걷기 혁명’이다.

부산광역시 오른쪽으로 걷기 문화가 빠르게 뿌리내리도록, 공공기관과 도시철도역의 계단, 출입문, 복도, 에스컬레이터 같은 시설을 오른쪽으로 걸을 수 있도록 모두 바꿨다. 공원, 백화점이나 마트 등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시설의 걷기 유도시설도 ‘오른쪽 걷기’로 바꾸도록 촉구했다. 앞으로 산책로, 자전거도로, 등산로 등에도 오른쪽 걷기 유도표시를 설치할 계획이다. 부산경찰청도 각 경찰관서에 우측보행 시설을 갖춘 데 이어, 부산지역 횡단보도 역시 우측보행으로 바꾸고 있다.

부산시는 걷는 원칙이 정반대로 바뀌는 만큼 시민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홍보활동도 펼친데 이어, 앞으로도 다양한 홍보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우측보행이 본격 시행되는 7월1일부터는 출근시간에 연산교차로를 포함한 시내 주요 교차로 등에서 16개 자치구·군 및 부산교통공사와 합동으로 우측보행 홍보 거리캠페인을 펼칠 예정이다.

보행방식을 우측보행으로 바꾸는 것은 사람이 통행하기에 보다 편리하고 국제적 표준에도 맞기 때문이다.

정부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는 △차량이 우측통행을 하고 있어 보행자의 좌측통행은 불합리하며 △오른손잡이가 많은 인체 특성상 우측통행이 편리하고 △교통안전차원에서도 보행자 좌측통행은 불합리하다는 연구결과에 따라 보행문화를 개선키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우측보행은 좌측보행에 비해 △차량과 보행자간 대면통행으로 교통사고 20% 이상 감소 △보행자의 심리적 부담 13~18% 감소 △보행속도 1.2~1.7배 증가 △보행자간 충돌횟수 7~24% 감소 △보행밀도 19~58% 감소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한국교통연구원 등이 지난해 12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우측보행에 대해 들어본 적인 있다는 응답이 93.5%로 나타났다. 우측보행이 합리적이고 편하다는 응답이 54%(좌측보행 7%)로 압도적으로 많고, 우측보행 시범실시 후 실천하는 편이라는 응답이 60%(2009년 2월 22% 대비 약 38%p 상승)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