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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홍상수를 얘기하다

시네마테크 부산 포럼 - 홍상수와 그의 배우들

내용
사진제공·국제신문

우리나라 대표 작가주의 감독 홍상수, 그리고 그의 배우들 - 고현정, 이선균, 유준상. 그 어느 때보다 왕성한 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는 감독과 배우들이 지난 4일 한 자리에 모였다.

영화도시 부산의 전초기지, '시네마테크 부산'에서. 홍상수라는 이름 석 자가 한국 영화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인지를 가늠하고, 그의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과 함께 작품세계를 얘기하기 위해서다.

객석은 관객들로 초만원. 지난달 27일 '시네마테크 부산'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한 예매는 시작 5분 만에 매진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부산에 오니 참 좋아요." 배우 고현정 씨의 인사와 함께 시작한 행사는 시간이 어떻게 흐르는지 모를 정도로 흥미진진. 감독과 배우들 모두 평소 갖고 있던 생각을 스스럼없이 쏟아냈다.

홍 감독과 작품을 하게 된 계기를 묻는 질문에 "결혼, 미스코리아 등 그 동안 갖고 있었던 타이틀을 깨는 좋은 기회로, 그를 만난 것은 큰 행운"이라는 고현정 씨. 너무나도 솔직한 답변에 장내 분위기는 처음부터 후끈 달아올랐다. 이어, "홍 감독과 일한다고 하면 개런티가 없어서 매니저와 회사는 싫어한다"는 이선균 씨의 폭탄 발언.

유준상 씨는 "몇 십 년 만에 힘들게 기른 머리를 홍 감독 때문에 싹둑 잘라 우울증에 걸릴 정도였다"고 고백하기도.

홍 감독과의 영화작업 이야기부터 최근 영화 '하하하'로 수상의 영예를 안겨준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에서의 비하인드 스토리, 지극히 개인적인 일화까지. 다양한 질문공세에 대답도 각 배우가 가진 개성처럼 가지가지. 하지만 '감독 홍상수'를 묻는 질문엔 세 배우 모두 입을 모았다. 꾸밈없는 내면의 연기를 이끌어내는 힘. 그에 대해 홍 감독은 "자기에게 솔직한 사람이 뭘 해도 멋있고, 신선하다"고 응답했다.

이날 감독과 배우들은 일상의 위선과 가식을 꼬집는 그의 영화처럼 솔직담백했다. 투박하지만 허세 없고 속 깊은 부산의 모습과 많이 닮아 있었다.

홍상수와 배우들, 앞으로도 계속 진솔한 이야기로 우리 영화계를 살 찌워주길.

작성자
서효정
작성일자
2010-06-09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427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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