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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레드카펫, 부럽지 않다

부산국제단편영화제, '세계축제'로 도약… 대중과 만나기 '성공'

내용
부산국제단편영화제가 올해 '세계축제'로 도약, 다양한 장르의 단편영화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사진은 아시아 유망 신인배우가 직접 관객들과 만난 '인큐스타쇼').

씬(Scene) 1. 칸과 맞짱 뜬 부산

지난 12일, 세계 언론들은 단연 제63회 칸 영화제의 레드카펫을 주목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같은 날, 부산에서도 또 하나의 레드카펫이 펼쳐졌다. 2010 부산국제단편영화제. 칸에 비할 수 없는 소박한 규모에 언론의 관심 또한 화려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은 영화도시 부산이 내디딘, 또 하나의 의미 있는 발걸음으로 기억될 것이다.

개막식 사회를 맡은 부산출신 배우 조진웅(오른
쪽)과 손은선.

씬(Scene) 2. 세계를 품고 관객과 소통하다

1980년 부산에서 출범한 한국단편영화제가 올 2010년 세계적 규모로 거듭났다. 30주년을 맞아 세계적인 단편영화제로 도약을 선언한 것이다. 더불어 관객과 만나기 위한 소통의 문도 더 활짝 열었다. 일찌감치 차세대스타로 주목받고 있는 손은선을  홍보대사로 정해 영화제 알리기에 나섰고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대한민국 대표 여배우 강수연을 심사위원장으로 모셨다. 특히 소박함을 벗어던진 개막식은 화제가 됐다. 요사이 영화와 드라마에서 최고의 블루칩으로 통하는 부산출신 배우 조진웅을 사회자로 내세워 시선을 끌었고 인기가수 바이브와 바비킴의 축하공연으로 대중성을 입었다. 또 아시아의 유망 신인배우들을 발굴, 소개하는 '인큐스타쇼'를 선보여 신선함을 던졌다.

부산국제단편영화제 박해도 집행위원장(영산대 영화영상학과 교수)은 "올해는 특히 유명 영화인의 초청과 홍보를 통해 대중적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에 역점을 뒀다. 국제화를 시도하는 첫 해인 만큼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부산시민들과 전국 영화 애호가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대하며 준비에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대중축제로 가기 위한 영화제의 행보는 본선 상영작 선정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58개국 총 1천251편의 응모작 가운데 61편의 본선상영작들을 선정, 픽션과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실험영화, 60초 이내 익스트림 숏 등 5개 부문에서 소개했다.

정종현 사무국장은 "작품성도 중요하지만 생활적인 소재를 선택해 대중이 봤을 때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작품들을 많이 선택했다"며 올 상영작들의 경향이 가볍고 유쾌하고 발랄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또한 영화제 상영공간을 해운대 일원으로 확대해 관객 접근성을 높인 점, 오픈토크·우리영화 포스터 전시회 등 극장 밖에서 관객과 만나는 부대행사를 마련해 그 품을 넓힌 점 등도 높게 평가할 대목이다.

부산국제단편영화제 레드카펫 위를 걷고 있는 여배우, 인기가수 축하공연, 영화를 관람한 뒤 환호하는 관객들(왼쪽부터).

씬(Scene) 3. 영화도시 부산의 진화

1996년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부산국제영화제의 성공은 열정적인 관객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바로 부산의 역동성이 원동력이었다. 그리고 2010년, 부산은 칸의 레드카펫을 동경하는 대신 우리 안에 작은 영화를 알리고 키우는데 또한 온 정열을 쏟았다. 진정 부산이기에 가능한 일일 것이다. 영화도시 부산은 계속 진화하고 있다.

작성자
글/박영희·사진/부산국제단편영화제 집행위
작성일자
2010-05-19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424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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