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초량천, 복개 헐고 생태하천으로
정부 ‘청계천+20프로젝트’ 선정…300억 들여 2015년까지
- 내용
부산 초량천이 콘크리트 덮개를 벗고 생태하천으로 다시 태어난다. 최근 북항의 바닷물을 끌어올려 맑은 물로 다시 태어나고 있는 동천과 함께, 도심하천의 새 탄생 사례가 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부산역 인근 도심을 흐르는 복개하천인 초량천이 정부가 추진하는 ‘청계천 + 20 프로젝트’ 2단계 사업 대상으로 선정됐다. 환경부가 주관하는 이 프로젝트는 생태계 훼손, 수질 악화 등으로 기능을 상실한 도심 복개하천을 서울의 청계천처럼 살리기 위한 것. 부산 초량천을 비롯해 경기 오산시 궐동천, 충남 천안시 성정천, 경남 통영시 서호천 등 전국 10개 하천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초량천은 국·시비 각 50%씩 총 300억원으로 오는 2015년까지 도심 생태하천으로 거듭난다. 복원구간은 동구 초량동 하나은행에서 동일중앙초등학교까지 720m. 올해 기초조사를 마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복원공사에 들어간다. 서울 청계천처럼 맑은 물이 흐르는 생태하천으로, 문화·역사가 어우러진 녹색 생활공간으로 되살아나는 것이다.
초량천은 1960~1980년대 도시개발 과정에서 콘크리트 박스로 복개, 지금까지 도로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에 따라 생활하수가 흐르는 하수구로 전락해 하천의 기능을 상실한 것은 물론, 하류와 이어진 북항의 수질악화와 생태계 훼손 등을 초래해 왔다.
부산광역시는 초량천이 녹색생태하천으로 되살아나면 도심 온도를 낮추고 인근지역 교통량을 감소시켜 대기와 소음 공해를 줄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초량천의 맑은 물이 북항으로 들어가 재개발사업 이후 친수공간으로 달라질 북항 앞바다의 수질도 크게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작성자
- 구동우
- 작성일자
- 2010-05-13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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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424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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