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천, '맑은 물' 되살아났다
바닷물 끌어올려 상류 방류 … 강 깊어지고 물 맑아져
하천 주변엔 나무심고 산책길 내 친수·휴식공간으로
- 내용
- 서면 광무교.
부산의 대표적 도심하천 동천이 사철 맑은 물이 흐르는 시민쉼터로 거듭난다. 바닷물을 끌어올려 상류에서 흘려보내는 '바다물길' 사업으로, 악취 풍기는 하천이라는 오명에서 완전히 벗어난다. 동천 주변은 산책길을 갖춘 친수·휴식공간으로 탈바꿈한다. 도심하천의 대변신이다.
문현금융단지 앞.동천은 우선 하천 유지용수 공급사업이 열달만에 끝났다. 오염과 악취로 시민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동천에 북항의 깨끗한 바닷물을 끌어올려 하류로 흘려보내는 사업이다. 4일부터 방류를 시작한다. 하루 끌어올리는 바닷물은 5만t. 동천 상류의 광무교, 범3호교, 범4호교 3곳에서 흘려보낸다. 동천 강바닥에 쌓인 퇴적물을 걷어내는 준설사업도 끝나 강바닥은 깊어지고 투명해졌다. 동천은 이 같은 바닷물 공급과 퇴적물 준설사업으로 5등급(BOD 10㎎/ℓ이하)인 평균수질이 3등급(BOD 5㎎/ℓ이하)으로 나아진다. 오염하천에서는 볼 수 없는 물고기와 부착생물이 서식하는 생태하천으로 탈바꿈할 전망. 동천 주변거리도 환경을 확 바꿨다. 범3호교에서 범일교에 이르는 1㎞ 구간에는 나무를 심고, 의자를 설치했으며, 말끔한 산책길을 조성했다.
올해부터 부전천 영광도서 및 서면시장 일원 1.4㎞ 복개구간에는 기존의 노상주차장이 사라지고 보행공간이 늘어난다. 동천 지류인 부전천 주변거리는 문화·예술의 거리로 거듭난다.
유동인구와 이용인구가 많은 서면시장 구간에는 심플하고 세련된 도시적 이미지의 가로광장이 들어선다.
영광도서 구간에는 옛 하야리아 터 시민공원과 연계한 녹지와 실개천, 공연장, 분수, 산책로 등이 어우러지는 도심 가로공원이 태어난다.
- 작성자
- 차용범
- 작성일자
- 2010-05-04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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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422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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