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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울 '반나절 생활권 시대' 온다

부산~ 대구 공사 막바지 … 6월부터 시운전· 11월 개통
KTX 시속 300km 달릴 궤도 터널 속 끝없이 이어져
교통· 관광· 물류· 주거 등 ' 혁명적 변화' 불러올 듯

내용
부산~서울을 2시간여만에 이을 경부고속철도 2단계 공사가 다음달 끝나 오는 6월부터 시운전을 거쳐 11월 개통한다(사진은 지난 26일 언론에 공개한 KTX 금정터널 도심구간 현장).

■ KTX 2단계 건설현장 가보니

"이곳에서 지상까지는 아파트 18층 높이입니다."

지난 26일 오후 부산진구 양정동 경부고속철도(KTX) 금정터널 도심구간 공사현장. 입구에서 계단을 따라 한참을 내려가자 거대한 지하세계가 나타났다. 폭 34m 높이 10m의 반원형 터널이 블랙홀처럼 시커먼 입을 벌리고 있고, 콘크리트 바닥에는 KTX열차가 시속 300km의 고속으로 달릴 두 개의 철로가 평행을 이루며 어둠속으로 끝없이 이어져 있었다.

부산과 서울을 2시간여만에 이을 경부고속철도(KTX) 2단계 공사가 오는 11월 개통을 향해 빠르게 달리고 있다.

부산~대구 124.2㎞ 구간인 2단계 공사는 다음달 공사를 끝내고, 6월부터 종합시험운행에 들어간다. 이 구간은 지난 2월 궤도공사를 마쳤으며, 현재 KTX에 전력을 공급하는 전차선, 신호, 통신공사 등 시스템공사를 벌이고 있다. 공정률 92%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

경부KTX 금정터널 구간 공사를 맡은 SK건설 신남성 현장소장은 "연인원 60만명과 17만여대의 장비를 동원해 공사를 진행했다"며 "사용한 콘크리트만 덤프트럭 35만대 분량"이라고 말했다.

경부KTX 2단계 구간에는 부산역~울산역~경주역~동대구역 등 4개 역이 들어선다. 이 구간이 오는 11월 초 개통하면 부산에서 서울까지 걸리는 시간은 2시간18분. 현재 2시간40분보다 22분 줄어든다.

경부KTX 2단계 구간 개통은 부산과 서울을 반나절 생활권으로 묶으며, 교통·관광·물류·주거 등 다방면에 걸쳐 그야말로 혁명적인 변화를 불러올 전망이다.

우선 부산~서울 여객 수송능력은 지금보다 3.4배 증가하고, 기존 철도를 이용하던 KTX열차가 고속철도를 이용함에 따라 기존 철도의 화물수송 능력도 7.7배 늘어난다. 승용차를 이용하는 대신 빠르고 편리한 KTX를 이용하는 시민이 늘어남에 따라 고속도로 교통혼잡이 해소되고 교통사고도 줄어들 것이란 분석. 수도권에 집중된 인구의 지방 분산은 물론, 활발한 인적교류로 수도권에 집중된 정보가 신속히 전달, 지역간 정보격차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철도시설공단 오병수 영남본부장은 "경부KTX 2단계가 개통하면 부산의 물류·관광산업이 한층 발전하고 수도권 기능 분산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멀리 내다보면 남북철도와 유라시아철도 기·종점으로 동북아 물류 거점의 기초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KTX 2단계 핵심구간 금정터널

경부고속철도 2단계 핵심구간이자 최대 난공사 구간이었던 금정터널(금정구 노포동~동구 초량동)은 총 길이 20.3㎞로 국내에서 가장 긴 터널이다. 기존의 가장 긴 터널인 황학터널(9.975km)보다 두 배 이상 길다.

시속 300km의 고속으로 달리는 KTX의 안전성 때문에 직선 철로를 설치하기 위해 뚫은 이 터널은 금정산과 부산 도심 아래를 통과한다. 터널 천장과 지상의 거리는 최저 23m에서 최고 481m.

금정터널은 지나는 구간에 지질이 연역한 동래단층대가 분포해 있고, 지상에 아파트와 지하철 등 각종 시설물이 많아 난공사였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작은 구멍을 여러 개 뚫어 발파하고, 터널이 무너지지 않도록 보강공사를 한 후 굴착작업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특수공법을 개발해 적용했다.

부전역을 KTX 중간역으로 개발할 것에 대비, 역 아래에는 본 터널 양 옆에 보조터널 2개를 더 뚫어 KTX 2단계 개통 후에도 열차 운행에 차질 없이 역사를 개발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해 둔 것도 눈길을 끈다.

작성자
구동우
작성일자
2010-04-28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421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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