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연방 4개국 참전용사 UN기념공원 참배
부산보훈청 200명 초청… 호주장교 부인 60년 만에 남편과 합장
- 내용
- 영국과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영연방 연대 참전용사 200여명이 부산보훈청 초청으로 지난 14일 오후 60년 만에 부산을 방문해 ‘UN기념공원’에서 참배했다(사진은 ‘UN기념공원’ 참배 모습).
영국과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영연방 연대 참전용사 200여명이 지난 14일 오후 60년 만에 부산을 방문해 ‘UN기념공원’에서 참배했다. 이날 참전용사들은 11개국 2천300명의 6·25전쟁 전사자들이 잠들어 있는 세계 유일의 UN군 묘지인 ‘UN기념공원’에서 한국전쟁 당시의 치열했던 전투를 떠올리며, 전몰장병 묘역에 헌화하고 전우들의 고귀한 넋을 기렸다. 이어 4만여 명의 전몰용사 이름이 새겨진 추모명비를 둘러봤다.
부산지방보훈청(청장 김우섭)이 6·25전쟁 60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초청한 영연방 참전용사들은 1951년 가평전투와 임진강전투에서 성공적으로 방어 작전을 펼치는 등 혁혁한 전공을 세웠다. 영연방 4개국은 9만4천여명이 한국전쟁에 참전해 1천750여명의 사망자를 포함 8천100여명의 인명손실을 입었다.
특히 중공군의 대대적인 공세가 거셌던 임진강전투에서는 여단 병력의 25% 가량이 희생됐다. 당시 영국 글로스터대대는 군의관과 군종들이 부상병을 두고 후퇴할 수 없다며 전원포로가 되는 등 참전국가 가운데서도 많은 희생을 겪었다.
이날 행사에는 또 다른 특별한 행사 하나가 열렸다. 6·25전쟁에 호주군 장교로 참전, 1950년 10월 3일 당시 34살의 나이로 전사한 케네스 존 휴머스톤 씨의 부인인 낸시 휴머스톤 씨가 60년 만에 남편 묘지에 합장됐다. 이날 합장은 낸시 휴머스톤 씨가 숨지기 전 남긴 ‘남편과 함께 있고 싶다’는 유언을 유족이 유엔기념공원관리처에 요청하면서 이뤄졌다. UN기념공원에는 현재 3명의 참전용사 부인이 남편과 합장돼 있다.
부산지방보훈청 관계자는 “참전용사들의 용기와 헌신에 감사하기 위해 1975년부터 참전용사와 가족들을 초청해 오고 있다”며 “지난해까지 모두 2만6천여명의 참전용사들이 우리나라를 다녀갔고, 올해는 총 11회에 걸쳐 21개국 2천400여명을 초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작성자
- 조민제
- 작성일자
- 2010-04-16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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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420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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