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자녀의 월 보육비가 가계에 부담이 됩니까?

여성의 사회활동 범위가 넓어지면서 부부 모두 직장을 다니는 맞벌이 직장인이 늘고 있다. 맞벌이를 하다보니 가장 힘든 게 가사일. 그 중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은 자녀 보육으로 보육비 부담 또한 만만치 않다.

아직 사교육을 본격적으로 받기 이전 연령대의 자녀를 둔 맞벌이 직장인도 보육비 부담에 짓눌리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시선을 끈다. 맞벌이 직장인이 만 5세 미만의 자녀를 보육하기 위해 지출하는 비용이 한 달 평균 65만원인 것으로 나타난 것.

취업포털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최근 만 5세 미만의 영·유아 자녀를 둔 맞벌이 직장인 317명을 대상으로 '자녀 보육비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맞벌이 가정이 한 명의 아이를 보육하기 위해 한 달 동안 지출하는 비용은 평균 65만원 정도인 것으로 집계됐다.

맞벌이 직장인이 아이를 맡기는 곳으로는 43.2%가 '양가부모님'이라고 답했다. '보육시설(놀이방·어린이집)'도 42.3%를 차지했으며, ▲친인척(8.5%) ▲개인탁아(4.7%) 순이었다.

맞벌이 직장인이 보육비로 한 달 평균 지출하는 비용은 보육을 맡기는 곳에 따라 지출 비용에 차이가 있었다.

한 아이 당 가장 많은 보육비를 지출하는 곳은 ▲베이비시터 등 개인탁아로 한 달 평균 136만원 정도를 지출하고 있었다. ▲양가 부모님에게 보육을 맡길 경우는 73만원을, ▲친인척에게 맡길 경우는 그보다 조금 더 적은 61만원을 지출하고 있었다. ▲놀이방·어린이집 등과 같은 보육시설은 다른 항목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금액인 48만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상당수의 맞벌이 직장인이 자녀 보육비로 인해 가계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조사에 응한 맞벌이 직장인 10명 중 8명이 자녀 보육비로 지출하는 금액이 가계에 많은 부담이 된다고 답한 것. 매월 지출하는 보육료가 가계에 '상당히 많이 부담된다'고 답한 응답자는 58.0%, '많이 부담된다'고 답한 응답자도 22.4%였다.

반면 ▲'조금 부담된다'는 13.6%였고, ▲'적당하다'와 ▲'전혀 부담되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는 각 4.4%와 1.6%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