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품앗이로 우리 아이 함께 키워요
건강가정지원센터 '가족 품앗이 사업'
육아 부담 덜고 공동체 문화 회복에 도움
- 내용
- 공동육아에 뜻을 함께 하는 가정들이 모여 각자 형편에 맞는 품앗이 육아로 자녀 교육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있는 '가족 품앗이'사업이 작지만 알찬 성과를 거두고 있다(부산진구건강가정지원센터 가족 품앗이 사업 활동 모습).
부모들의 육아와 사교육비 부담을 덜 수 있는 '가족 품앗이 사업'이 작지만 의미 있는 성장을 하고 있다.
'가족 품앗이'는 다소 생소한 용어. 부산시의 지원을 받고 있는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 명칭이다. 같은 동네에 사는 가족끼리 품앗이를 통해 자녀 보육과 교육을 함께 나누자는 취지다. 공동체문화가 살아있던 예전처럼, 동네 어른들의 보살핌 속에 자녀를 안전하게 키우고, 주민들간 교류를 통해 자발적이고 친화적인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 목적이다.
부산에서는 처음으로 부산진구건강가정지원센터가 지난 2008년 시범운영한 후 지난해에는 부산의 건강가정지원센터 5곳에서 필수사업으로 운영하고 있다.
운영 방법은 간단하다. 가족 품앗이 사업에 참여하면 센터별로 공동품앗이 육아망을 만들어 한달에 한 번 정도 공동활동을 하게 한다. 프로그램은 센터에서 지원하기도 하고, 참여 가족들의 아이디어로 진행하기도 한다. 참여 가족간 교류가 확대되고 유대가 강화될수록 모임별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참가자들의 만족도는 상당히 높은 편. 자녀 교육이라는 공통 관심사를 통해 육아 부담은 덜고, 이웃간 교류가 활발해지기 때문이다.
시범 운영 때부터 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정효선씨(부산진구 초읍동)는 초등학교 3학년과 7세 두 아이를 키우는 일이 이전보다 수월해지고 즐거워졌다고 한다. "가족 품앗이 사업에 참여하고부터 아이들이 보이지 않아도 걱정하지 않는다. 동네 친구집에서 친구 부모님의 보호 아래 놀고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 성격이 훨씬 밝아지고 사회성도 향상됐다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부산진구건강가정지원센터 이혜경 씨는 "참여 가정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라며 "동네 주민들과 교류가 늘어 나면서 자녀를 보호할 수 있는 공동체의 기능이 회복되고, 다양한 품앗이 활동을 통해 사교육비 부담이 줄었다는 말을 듣고 있다"며 "초기 단계라 조심스럽지만, 가족 품앗이 사업이 삭막한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새로운 보육 및 교육 모델이 될 수 있을지 그 가능성을 진지하게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건강가정지원센터는 2010년 신규 참여자를 모집하고 있다. 센터마다 일정이 다르므로 자세한 내용은 지역 센터로 문의.
■ 부산지역 건강가정지원센터
부산시건강가정지원센터(330-3472)
부산진구건강가정지원센터(802-1441)
해운대구건강가정지원센터(782-7002)
사하구건강가정지원센터(203-4588)
연제구건강가정지원센터(851-5002)
- 작성자
- 김영주
- 작성일자
- 2010-02-17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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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411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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