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에서 '거장'으로 임동혁 리사이틀
쇼팽 탄생 200주년 기념 고난이도 곡 연속 연주
25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 내용
- 젊은 피아니스트 임동혁이 2년만에 부산 공연을 갖는다. 아름다운 미소년은 어엿한 청년으로 성장해 젊은 거장으로 세계 무대에 우뚝 섰다. 얼굴의 변화가 그의 음악적 성숙을 보여준다.
장난기를 머금은 해맑고 수줍은 미소와 살짝 올라간 입 꼬리. 영락없는 미소년이다. 여성 음악팬을 가슴 설레게 하던 '피아노 치는 소년' 임동혁이 '청년' 임동혁으로 성장, 2년만에 부산을 찾는다. 오는 25일 오후 7시30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임동혁은 우리나라의 젊은 여성 관객들을 클래식 공연장으로 이끄는 티켓 파워를 자랑하는 클래식계의 스타 피아니스트. 2000년 부조니 콩쿠르와 하마마쓰 콩쿠르에 연달아 입상했고, 2001년 롱-티보 콩쿠르 우승과 더불어 솔로 리사이틀상, 오케스트라상, 프랑스 작곡가 해석상, 파리음악원 학생상, 마담 가비 파스키에상 등 5개 상을 연거푸 수상하며 세계적으로 촉망받는 피아니스트로 확실한 존재감을 남긴 젊은 피아니스트다.
임동혁의 도전은 계속 이어져 2007년 제13회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쿠르 피아노 부문에서 1위 없는 4위를 기록하며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쇼팽 콩쿠르-차이코프스키 콩쿠르로 대표되는 이른바 세계 3대 콩쿠르를 석권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피아노의 여제' 마르타 아르헤리치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EMI에서 파격적인 조건으로 데뷔앨범을 출시, '황금 디아파종상'을 수상한 그는 두 번째 음반 역시 프랑스의 '쇼크상'을 수상하며 평론가들의 찬사를 받는 등 세계적인 연주자로 훌쩍 성장했다.
신동을 넘어서 젊은 거장으로 우뚝 선 임동혁의 이번 부산 연주는 쇼팽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마련하는 무대. 임동혁은 이번 리사이틀에서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곡이기도 한 쇼팽의 '폴로네이즈 환타지'를 비롯, 라벨의 '밤의 가스파르'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프로코피에프의 '피아노 소나타 6번'을 연주할 예정이다.
라벨의 '밤의 가스파르' 피아노 4대 난곡 중 하나로, 라벨의 모든 특색을 지닌 곡으로 손꼽힌다. 마지막을 장식할 프로코피에프의 '피아노 소나타 6번'은 피아노 음악 걸작 중 하나로, 고난이도의 작품으로 손꼽히는 곡이다. 쇼팽을 비롯해 라벨과 프로코피에프를 한 무대에서 연주한다는 것은 임동혁이 젊은 거장의 반열에 올랐다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선곡이다.
젊고 예민하던 천재 소년이 성장을 거듭, 성숙하고 정제된 감수성으로 들려줄 연주에 부산 음악팬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문의:부산문화회관(607-6057)
- 작성자
- 김영주
- 작성일자
- 2010-02-17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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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411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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