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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수영역 문화공간 '쌈' 큰 인기

수영역 4번 출구 66㎡ 공간, 전시·공연에 커피 공짜
부산교통공사 아이디어 … 예술인 대관신청 줄이어
와이드 앵글로 본 부산-수영역 문화공간 '쌈'

내용

부산시민들에게 요즘 부산도시철도 수영역이 인기다. 부산의 젊은 문화·예술인들에겐 더 인기다. 안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특이한 공간. 지나는 시민들이 기웃거리다 들어가 차를 마시고 전시작품을 감상한다. 기부금을 넣는 저금통이 하나 손길을 기다리고 있을 뿐, 사실상 모든 것이 무료다. 커피와 문화를 함께 즐기는, 시민 모두에게 열려있는 문화공간이다.

지하철 2·3호선이 만나는 수영역 4번 출구 쪽 지하상가의 66㎡ 남짓한 공간이 주인공이다. 이름은 문화매개공간 '쌈'. 전시·공연을 상설로 여는 난장이요, 카페다. 밖에서 안을 훤히 볼 수 있는 개방형 노출공간이어서 얼른 눈에 들어온다. 개관한지 한달 남짓. 대관 신청자가 줄을 잇고 있다. '쌈'은 '쌈 싸먹다'의 쌈. 문화·예술의 여러 장르를 쌈 싸먹겠다는 것이다.

부산시민의 발·다리 역할을 톡톡히 해 오고 있는 부산교통공사가 아이디어를 내 문화·예술과 시민 간 거리를 좁히기 위해 지난해 12월 문을 열었다. 부산교통공사 지원을 업고 프로그램 기획·운영은 BIKI문화예술사업단이 맡았다. BIKI문화예술사업단은 2005년부터 지하철 통로 곳곳에서 문화공연을 펼쳐오던 단체.

이곳에서 시민들은 영화·노래·무용·미술·음악 등 다양한 부산 문화예술 정보를 얻고, 젊은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문화 '매개' 공간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부산의 문화예술 각 분야 아티스트를 매주 한차례씩 초청, 관객과의 대화시간도 갖는다. 개관 기념전으로 부산의 젊은 미술인 '구금란·한충석 2인전'에 이어 영화감독 김희진, 가수 우창수, 발레리나 김옥련 씨 등이 이곳에서 시민들과 마주앉아 '쌈 수다'를 떨었다. 관심 있는 시민은 누구라도 자리를 함께 할 수 있다.

쌈대표 김상화(부산국제어린이영화제 대표) 씨는 "전시를 의뢰하는 젊은 예술가들이 늘고 있어 앞으로 2주씩 1인전을 열어도 운영에 차질이 없을 정도"라고 말한다.

미비한 점도 많다. 문화예술관련 정보는 아직 수집 단계에 있고 관련 프로그램의 세부 운영계획 또한 논의단계인 것이 많다. 수영역 인근에 거주하는 시민들을 포함, 더 많은 사람들에게 '쌈'을 알리기 위한 방법도 두루 고민해야 할 부분.

그럼에도 그동안 부산도시철도 내 이러한 문화매개공간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처음으로 들어선 '쌈'과 같은 공간은 설립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크다. 일방적으로 '보여주는' 식의 수동적인 형태에서 벗어나, 예술가와 시민이 서로의 생각을 공유함으로써 지역문화·예술의 공감대를 형성해나갈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부산문화가 영역을 무한 확장 중이다. 지하철역에서 꼭 지하철만 타란 법이 있던가. 어서 제2, 제3의 '쌈'이 곳곳에 들어서 부산을 살찌우는 생활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기를.

※ 일정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쌈' 홈페이지(http://cafe.naver.com/artspacessam/)를 참조하거나 문화매개공간 '쌈'(640-7591∼2)으로 문의.

작성자
글·황정현 행정인턴기자/사진·BIKI문화예술사업단
작성일자
2010-02-10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410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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