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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크리스마스

내용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하는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사람들은 캐롤송, 산타클로스, 예쁜 트리, 촛불 등을 떠올린다. 이는 세계 각국의 크리스마스 풍습 때문일 것이다. 영국은 카드보내기, 치즈 바른 공작새요리 등을 준비하고 독일은 비누로 만든 장미와 종이꽃 인형 등을 선물로 준비한다.

우리나라에도 다양한 크리스마스 문화와 풍습이 있다. 기독교가 전파된 후 100여 년간 선교사와 외국인 방문객들을 통해 많이 유입됐다. 교회와 성당 등 기독교 단체를 중심으로 열리는 성극과 거대한 크리스마스트리, 밤새 이어지는 캐롤송, 산타클로스의 푸짐한 선물 등이다. 여기에 비기독교인과 상인 등이 합세하면서 크리스마스는 요란하고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넘쳤다.

요즘 시내가 너무 조용하다. 크리스마스가 코앞인데도 과거와 같은 분위기가 살아나지 않는 것 같다. 상인들은 경기침체를 이유로 들었다. 10여 년 전 외환위기와 최근 국제 금융위기 이후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사람들의 마음가짐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음반가게가 사라지고 MP3 등 새로운 전자제품이 등장하면서 많은 젊은 세대들이 이어폰을 통해 캐롤송을 즐기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크리스마스 문화가 많이 변한 것은 틀림없다.

크리스마스 문화가 변하더라도 이웃을 생각하는 우리의 따뜻한 마음은 이어지길 바란다. 기독교계는 2000년 전 예수의 탄생을 이 땅의 병들고 힘들고 고통 받고 지친 많은 사람들을 구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많은 기독교인들은 오늘날 이 정신이 평화와 사랑, 겸손, 화합과 양보의 정신으로 이어지길 기도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벌어지는 대립과 갈등, 지역간 분열이 이번 크리스마스를 계기로 해소되길 기대해 본다. 이와 함께 조용한 가운데 병마로 고생하는 이웃들과 추위와 배고픔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을 살펴보는 나눔과 섬김의 크리스마스를 기대한다.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09-12-23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40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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