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선 - 도시형 수목원
- 내용
싱가포르가 자랑하는 세계적 관광휴양지 센토사섬은 아시아의 하와이로도 불린다. 인공섬의 특징을 살려 만든 해양수족관과 가든 판타지아일랜드 등 다양한 볼거리는 관광객들의 발길을 잡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울창한 숲을 자랑하는 수목원이다. 관광열차를 타고 둘러보는 수목원의 규모와 다양성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세계 각국은 각자 특색있는 수목원을 조성해 소중한 관광자원으로 육성하고 활용한다. 자국을 찾는 관광객들의 정규 관광코스에 반드시 수목원을 포함시킬 정도다.
우리나라도 경기도 포천에 국립수목원이 있다. 산림생태계 보고인 광릉숲을 보호관리하면서 전국 산야에 분포하고 있는 산림생물종을 조사·수집·보전·복원하는 곳이다. 또 국내외의 유용 식물자원을 탐사·수집하고 이를 지속가능하게 이용하는 연구와 함께 우리나라 산림문화사료의 발굴 및 보전, 산림환경교육 프로그램의 개발 및 보급 등을 하는 곳이다. 전국에서 자연생태계에 관심이 있는 환경단체와 시민 학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부산시가 국내 최대 규모의 도시형 수목원 조성에 나선 것은 늦은 감이 있지만 환영할 일이다. 시의 수목원은 석대쓰레기매립장 66만2000㎡에 조성된다. 수목원과 생활체육시설, 태양광발전 설비 등을 갖춘 수목원 중심의 생태공원으로 개발된다. 국내 처음으로 산림치유 개념도 도입된다. 신체적·심리적 휴양 효과가 있는 피톤치드 숲과 허브원, 색채원 등의 수목이 조성된다.
석대 수목원은 앞으로 개발될 하얄리아 시민공원과 함께 그린시티 부산을 대표할 소중한 자산이다. 시는 준비단계부터 더욱 면밀한 사전 조사와 치밀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 많은 시민과 전문가들의 의견도 들어야 할 것이다.시는 최근 영입한 녹지전문가 등을 중심으로 제대로 된 수목원을 만들기 위해 전 행정력을 쏟아야 할 것이다. 시민들도 부산뿐아니라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목원이 되도록 적극 협조해야 한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9-09-16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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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38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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