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만나는 PIFF, “너를 보여줘”
14회 PIFF 특징 / 개·폐막작
- 내용
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PIFF)가 10월8일부터 16일까지 화려한 막을 올린다. 1996년 첫발을 내디딘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다양한 영화가 해운대와 남포동 일원의 6개 극장, 36개관에서 20여만 명의 영화관객들과 만날 예정.
특히 올해 영화제를 통해 관객에게 처음 소개되는 프리미어 작품 또한 상영작과 같이 지난해보다 더 많은 규모로 참여하며, 참신하고 미래지향적인 한국영화, 타지키스탄, 아프가니스탄과 같은 아시아지역의 새로운 영화, 아프리카 등 제3세계권 국가에서 발굴한 보석 같은 신작들이 전 세계 관객들을 매료시키며 부산국제영화제의 위상을 높여줄 계획이다.
유럽권 신인감독 발굴을 위한 ‘플래시 포워드 어워드’의 경쟁부문 신설, 아시아 신인 감독들의 발굴지원에 이어 유럽의 프로듀서 전문교육기관인 에아베(EAVE)와 협약을 맺고 전문 프로듀서 교육 프로그램 신설, 아시아와 유럽간 공동제작 및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아시아 영산산업의 발전적인 모델도 엿볼 수 있다.
올 PIFF 개막작 한국영화 '굿모닝 프레지던트'(왼쪽)와 폐막작 중국 영화 '바람의 소리'.■ 14회 PIFF 특징
역대 최다인 70개국 355편의 초청작을 선보이는 이번 영화제는 온라인 필름마켓의 론칭, 아시아 지역 펀드 시스템의 현황과 공조 시스템 구축, 아시아 3D 영화의 중심기지 구축 등의 사업을 펼친다.
올 부산국제영화제는 또 관객층의 다양화, 소외된 관객층 껴안기에 적극 나선다. 첫째, 일본 단체 관람객 유치의 확대, 외국인 예매시스템의 도입 등을 통해 관객층의 다양화를 꾀한다. 둘째, ‘굿네이버스’, ‘사랑의 열매’와 연계해 저소득 가정 결식 아동들에게 관람 기회를, 영화제를 찾는 관객들에게도 기부와 나눔의 기회를 제공하고, 국가인권위원회에서는 점자 상영시간표를 제작한다.
아울러 PIFF를 찾는 모든 관객을 ‘PIFF 패밀리’라 부르기로 했다. 새롭게 시도되는 콜센터 운영, 모바일 배지 제도 도입, 예매 시스템 업그레이드, ‘오픈 콘서트’와 ‘시네마틱러브’ 행사 부활, ‘시네마투게더’ 운영 등을 통해 관객들이 영화제를 함께 즐기면서 모두가 가족이 되고, 친구가 되는 장을 제공하기 위해 PIFF 패밀리를 위한 서비스를 대폭 강화한 것이다.
■ 개·폐막작
올 PIFF 개막작으로는 한국 영화 ‘굿모닝 프레지던트’가 선보인다. 이 영화는 세 명의 대통령이 펼치는 삶의 축소판으로 이들이 각각 정치적 결단과 윤리적 선택 사이에서 갈등을 겪는 과정을 보여준다.
정치의 인간적인 얼굴을 응시하며 살며시 미소 짓게 하는 이번 개막작은 한국 사회에서 가장 특별한 존재인 대통령에 대한 우화이자 기존의 한국영화가 다루지 못했던 영역을 사뿐히 뛰어넘는다. 이것은 시대정신을 드러내는 대중영화의 사려 깊은 매력이자 장진 감독의 넓어진 유머가 돋보이는 부분이기도 하다.
폐막작은 중국 영화 ‘바람의 소리’이다. 이 영화는 다재다능한 영화적 능력을 보여 온 대만출신의 첸 쿠오푸 감독과 젊은 신예감독 가오 췬수가 공동으로 연출을 맡았다. 중국에서 가장 대중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펑 샤오강 감독의 영화를 제작해 온 첸 감독의 대중적인 접근방식과 젊은 감독의 대담함이 결합해 전쟁을 배경으로 하는 심리 스릴러를 흥미진진하게 풀어가고 있다.(1688-3010)
- 작성자
- 황현주
- 작성일자
- 2009-09-08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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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388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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