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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선 - ‘당신의 이름으로’

내용

기업의 궁극적 목표는 이윤 창출이다. 기업이 가시적 효과 없는 투자와 비용을 꺼리는 건 당연하다. 은근하고 긴 터울의 속성을 갖는 문화예술에야 오죽할까. 양의 동서를 가릴 것 없이, 문화예술은 전통적으로 기업과 별 인연이 없다. 이런 흐름이 바뀐 것은 그리 오래지 않다. 기업들이 문화예술에 관심을 가진 건 즉각의 이윤을 넘는 특장을 뒤늦게 발견하고부터다. 문화의 힘이 단기의 물리적 현실이익을 초월하는 가치의 발견이다.

단기의 가시적 이윤보다 훨씬 소중한 인류보편의 미덕을 찾는 문화예술. 하이에나처럼 이익을 좇아 쉼 없이 움직여야 하는 기업. 그 간극을 메우기 위한 움직임이 ‘메세나’다. 한국에선 1994년 발족했다. ‘1기업 1문화운동’이니 문화예술인 후원, 메세나 대상 시상 등이 꾸준하다. 한국메세나협의회의 최근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가진 자의 인색함이 확연하다. 관의 예산 지원이 약소한 만큼 기업이나 부유층의 기부가 늘어난다면 얼마나 좋을까.

올 들어 특히 경기가 어려운 만큼 문화예술 분야의 타격은 크다. 가정에선 수입이 줄면 우선 문화비를 줄인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세계적 경기침체로 작년 기업 메세나 활동 지원비가 2007년보다 11.5%나 준 것도 그러하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부산의 대표축제들은 올 행사를 큰 차질 없이 치러냈다. 무엇보다, ‘스폰서’(협찬) 활동의 덕분이다. 부산광역시는 이 중 특히 부산사회에 공헌이 컸던 5개 기관·기업과 개인 1분에게 ‘사회공헌장’을 수여했다.

지금까진 부산발전에 공이 큰 기업·개인에게 감사의 표할 기회가 별로 없었던 게 사실이다. 공헌장을 수여한다고 해서 그 감사의 뜻을 다 표할 수 있을까. 그 고마움을 이길 길 없어 ‘부산시보’는 따로 감사의 뜻을 표하기로 했다. 이번 호 16면에 실린 전면광고 형식이 그것이다. ‘부산시민의 이름으로’ 정말 고마운 그 기업·개인에게 고마운 뜻을 듬뿍 담아 드린다. 메세나 운동이 시대정신으로 자리 잡길 진정 바라면서-.

작성자
차용범
작성일자
2009-09-08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38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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